광주 5개 구청장 '尹 탄책 촉구' 1인 시위 돌입
탄핵소추안 가결까지 매일 두 차례
민생안정 지원 대책 등 논의 추진
2024년 12월 12일(목) 16:37
12일 오전 광주 5개구 구청장이 각 구청 인근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1인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 왼쪽부터 임택 동구청장, 김이강 서구청장, 김병내 남구청장, 문인 북구청장, 박병규 광산구청장. 독자 제공
광주지역 5개 구청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며 1인 시위에 돌입했다.

12일 광주구청장협의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30분께 임택 동구청장, 김이강 서구청장, 김병내 남구청장, 문인 북구청장,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각 구청 인근에서 ‘윤석열! 탄핵하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될 때까지 각 구청 앞에서 매일 오전 7시30분~8시30분, 오후 6~7시 두 차례 시위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들은 “우리는 국가의 운명을 내란수괴 윤 대통령에게 맡길 수 없다”면서 “윤 대통령이 탄핵 되는 순간까지 국민과 함께, 광주시민과 함께 끝까지 싸울 것이다”고 선언했다.

임택 구청장협의회 회장은 “비상계엄 사태 이후 국민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고, 시민들은 추위 속에서 탄핵을 요구하고 있다”며 “불이익이 온다고 할지라도 결연한 의지로 시민과 함께 윤석열 탄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광주 5개 구청장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1인 피켓 시위를 마친 뒤 광주 동구청에서 민생안정 지원 대책 등을 논의했다. 독자 제공
한편 1인 시위를 마친 구청장들은 이날 오전 9시께 동구청에서 민생안정 지원 대책 등을 논의했다.

구체적인 민생안정 지원대책으로는 7% 할인율의 광주상생카드에 구(區)의 지원으로 3% 추가 할인을 더해 총 10%의 혜택을 주는 ‘지역화폐 발행’을 내세웠다. 지역화폐 발행은 오는 2025년 설 명절 전에 시행할 방침이다.

아울러 5개 구는 각 자치구의 실정에 맞는 중소상공인 지원대책을 마련하고, 집회 현장의 선결제 캠페인을 지역상권 살리는 문화캠페인으로 승화시키는 데 앞장설 예정이다.

구청장들은 “지역사회의 혼란과 어려움을 안정시키고, 주민들이 편안한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더욱 세심하고 꼼꼼한 정책을 펼쳐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정상아 기자 sanga.jeo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