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이른둥이 의료비 지원 2배 ↑… 중증모자의료센터 신설"
2024년 11월 28일(목) 16:29
유혜미 대통령실 저출생대응수석이 2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이른둥이 맞춤형 지원대책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조산아 등 ‘이른둥이’에 대한 의료비 지원 등이 대폭 확대될 예정이다.

28일 대통령실은 ‘이른둥이 맞춤형 지원대책’을 발표했다.

이른둥이는 37주 미만의 조산아나 출생체중이 2.5㎏ 미만의 출생아로 정해져 있다.

출산연령 상승과 난임시술에 따른 다태아 비중 증가 등을 원인으로 지난해 전체 출생아 중 이른둥이가 12.2%를 차지하는 등 비중이 증가하는 추세다.

이른둥이들은 출생 직후 중환자실에 입원하게 되는 등 신생아기 집중치료가 불가피하고 발육과정 등에 대한 관리도 필요해 치료비 등 경제적 부담도 크기 때문에 분만, 치료, 발달, 양육 전반에 걸친 종합대책을 마련한 것이다.

먼저 정부는 이른둥이에 대한 의료비 지원을 2배로 상향한다.

기존 의료비는 300만원에서 1000만원까지 지원됐는데, 출생체중에 따라 400만원에서 최고 2000만원까지 상향된다. 1㎏ 미만으로 다섯쌍둥이가 태어났을 경우 2000만원씩, 총 1억원의 의료비를 지원받게 되는 것이다.

또 모자(母子)의료 인프라 강화를 위해 모자의료센터를 산모와 신생아의 위험도에 따라 1차 지역센터, 2차 권역센터, 3차 중앙중증센터로 체계화한다.

이를 위해 중앙중증모자의료센터 2곳을 신설할 예정이다. 지역센터에서는 신생아 치료와 산모 분만이 모두 가능하도록 마련할 계획이다.

중앙중증의료센터는 기존 의료기관과 협의해 지정될 것으로 보이며 내년 3월 가동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

이와 함께 고위험 산모 진료협력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권역별로 분만 의료기관 간 네트워크도를 구축, 고위험 분만과 입원이 가능한 의료기관 병상 정보 실시간 공유 등을 위한 정보시스템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 외에 신생아 집중치료실 입원료와 전담 전문의 수가 인상, 신생아 집중치료실 퇴원 후 3년간 발달 상황을 전문 코디네이터로부터 확인받을 수 있는 추적 관리 지원을 추진한다. 해당 정책은 현재 6개 지자체에서 전국 17개 지자체로 확대할 예정이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