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한정규>공중도덕을 지키는 건 자신을 위하는 일
한정규 문학평론가
2024년 11월 21일(목) 17:57
당신 가끔 보면 공중도덕 아랑곳 하지 않고 행동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그 점 잘 못된 거다. 그것도 크게.

당신, 내 친구 맞지? 당신이나 나 어데 가든 나이가 많다며 꼰대 그런 말 듣는 것 자주 있잖아 그렇지? 그래서 하는 말일세. 나이 값 하게나. 친구라서 하는 말일세.

주변에서 사람들이 당신이 사는 곳 가까이를 가고 싶지 않는다. 그 말 듣지 못했다. 아이나 어른 여자나 남자할 것 없이 당신이 사는 집 가까이를 지나려면 거리에 널브러진 쓰레기가 눈에 보이는 것 그것 보기 싫기도 하지만 악취 때문에 머리가 지끈 거린다고 말들을 하는데 알겠나?

그 뿐만 아닐세. 여름엔 파리며 모기가 들끓어 좋지 못한 병원균이 번져 건강을 해친다는 것도 생각하게나.

자넨 좋아서 그렇게 해 놓고 사는지 모르지만 무시할 수 없는 것이 공중도덕이라는 것도 생각을 해 보게. 친구야.

당신이 주택가의 청결과 위생을 위해 조금만 주의를 해 준다면 우리 마을 주민 모두가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살게 되는 것 틀림없네.

서로 공중도덕을 지키고 공공장소에 쓰레기 버리지 않는 것은 물론 침을 뱉는다는 등 공중질서를 지킨다면 보다 쾌적한 환경과 위생 더 나아가 행복한 삶을 살께 아닌가?

공중도덕을 지키는 것 사람의 기본 됨됨이자 인격의 근본이 아니겠는가? 공중도덕은 보이지도 않고 만질 수도 없지만 확실히 존재하며 사람의 언행에까지 영향을 준다는 것 쯤 알고 살아야 하지 않겠는가?

이기적인 사람은 공중도덕 의식이 부족하기 때문에 남을 배려하거나 사회에 봉사하지 않는다.

수해 전 당신 고생했던 일 기억나지 않나? 하수 또는 공장 폐수 등으로 오염된 하천 물에서 목욕을 하고 피부병에 걸려 일 년이 넘도록 피부과 병원을 다니며 고생했던 일 그 때 당신 얼굴이며 몸 곳곳 정말 보기 싫었잖아.

행여 당신이 앓고 있는 피부병 옮길까봐 당신만 나타나면 사람들이 슬슬 피했다는 것 알았었을 텐데 잊었나?

이제 당신이나 나 세월 적지 않게 먹어 삼켰잖아, 공중도덕을 지키며 좋은 일 하는데 앞장서면 안 되겠나? 나하고 그렇게 하게?

결국 공중도덕을 지키는 것 그 누구를 위하는 것 아니야. 당신 가족과 당신을 위하는 일이 아니겠는가?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네.

어떤 경우도 공중도덕 만큼은 지켜야 한다고. 알겠는가? 친구야! 솔직히 말해 당신이 이 사람보다 더 많이 배우고 사회적으로도 보다 많은 활동을 했었잖아? 그랬던 당신이 요즘 왜? 그런 행동을? 공중도덕 같은 것 아랑곳 하지 않은 못된 사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