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무창 “광주시 문화재생 사업 중단으로 57억 낭비”
상설 공연장 42억·극락강 폐사일로 15억
2024년 11월 21일(목) 17:10
정무창 광주시의원.
광주시가 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추진했던 사업들을 중단하면서 결국 예산만 낭비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정무창 광주시의원은 지난 20일 열린 광주시 문화체육실 추경예산안심의에서 “지난 2020년부터 추진한 사직공원 상설공연장 및 극락강역 폐사일로 문화재생 사업을 중단하면서 시민 혈세 57억원만 날렸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광주시는 사업 중단에 따른 매몰 비용을 상설공연장 7억원, 극락강역 폐사일로는 4억5000만원이라고 했지만, 실제 사업 추진비는 상설공연장 42억원, 극락강역 폐사일로 15억원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시는 지난 13일 사직공원 상설공연장은 총사업비 190억원(국비 82억원·시비 110억원)을 들여 옛 수영장 부지에 무대 555㎡, 객석 700석 규모로 조성할 예정이었으나 관련 인증을 받지 못하면서 사업을 중단했다.

극락강역 폐사일로 사업은 총사업비 44억원(국비 19억원·시비 25억원)으로 100년 역사를 간직한 극락강역과 구내에 버려졌던 폐사일로를 특색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었으나 사업 실효성 저하로 중단됐다.

정 의원은 “사업 중단으로 2개 사업 국비 반납은 70억원에 이른다”며 “광주시는 향후 새로운 사업 추진 시 효율적인 예산 집행에 노력하고, 어렵게 확보한 국비를 반납하는 사례가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성현 기자 sunghyun.ju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