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현·강동원·현빈·정우성, 내년 '디즈니+ 시리즈'로 출격
2024년 11월 21일(목) 16:29
캐롤 초이(Carol Choi) 월트디즈니컴퍼니 아시아·태평양 지역 전략 총괄이 21일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2024’에서 오는 12월부터 내년 말까지 이어지는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의 라인업을 공개하고 있다. 뉴시스
배우 전지현과 강동원, 현빈과 정우성 등이 호흡을 맞춘 굵직한 작품들이 내년 디즈니+를 통해 공개된다.

21일 월트디즈니컴퍼니는 싱가포르에서 열린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2024’에서 오는 12월부터 내년 말까지 이어지는 시리즈 라인업을 공개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기존에 공개가 예정돼 있던 ‘조명가게’, ‘트리거’, ‘하이퍼 나이프’, ‘넉오프’, ‘나인 퍼즐’, ‘파인 촌뜨기들’ 등과 함께 ‘북극성’, ‘메이드 인 코리아’, ‘탁류’, ‘조각도시’ 등이 내년 공개 예정작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캐롤 초이(Carol Choi) 월트디즈니컴퍼니 아시아·태평양 지역 오리지널 콘텐츠 전략 총괄은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가 굉장한 성공을 거두고 있기 때문에 내년 라인업을 더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제 지난해 디즈니+가 내놓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작품 중 상위 15위 내에는 한국 콘텐츠가 9편이나 포함됐다.

새롭게 공개된 작품 중 전지현과 강동원이 주연한 ‘북극성’은 국적 불명의 특수요원과 국제적 명성을 쌓아온 외교관이 한반도의 미래를 위협하는 거대한 사건 뒤에 숨겨진 진실을 쫓는 이야기다. 한국계 할리우드 스타 존 조가 함께 출연하며, ‘헤어질 결심’, ‘아가씨’, ‘박쥐’ 등의 시나리오를 쓴 정서경 작가가 극본을 맡았다.

현빈, 정우성 주연의 ‘메이드 인 코리아’는 1970년대를 배경으로 부와 권력을 좇는 남자와 그를 막는 강직한 검사의 이야기를 담는다. 영화 ‘내부자들’(2015), ‘남산의 부장들’(2020) 등을 만든 우민호 감독이 연출과 극본을 모두 책임졌다.

또 ‘탁류’는 로운·신예은·박지환 주연의 사극으로 ‘광해, 왕이 된 남자’의 추창민 감독이 연출한다. 지창욱과 도경수가 주연한 액션 스릴러물 ‘조각도시’도 내년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기존 공개된 작품 중에서는 주지훈·박보영 주연의 ‘조명가게’가 내달 4일 공개된다. ‘조명가게’는 지난해 ‘무빙’을 성공시킨 강풀 작가가 극본을 썼으며 강 작가가 지난 2011년 내놓은 동명 웹툰이 원작인 미스터리물이다. 캐롤 초이 전략 총괄은 이날 강 작가와 함께 ‘무빙’ 두 번째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이어 김혜수와 정성일이 주연한 ‘트리거’는 탐사보도팀의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려낸 작품이며 박은빈과 설경구가 사제 관계로 나오는 메디컬 스릴러 ‘하이퍼 나이프’, 1997년 외환위기로 짝퉁을 팔게 된 남자의 이야기를 90년대 말 2000년대 초 대한민국을 뒤엎은 굵직한 사건들과 함께 그린 김수현 주연의 ‘넉오프’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외에 ‘범죄와의 전쟁:나쁜 놈들 전성시대’, ‘수리남’을 만든 윤종빈 감독 연출, 김다미·손석구가 주연한 ‘나인 퍼즐’과 ‘범죄도시’ ‘카지노’ 등을 연출한 강윤성 감독의 신작 ‘파인 촌뜨기들’도 내년 시청자들을 만난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조명가게’의 주지훈·박보영, ‘트리거’의 김혜수·정성일, ‘하이퍼 나이프’의 박은빈·설경구, ‘넉오프’의 김수현·조보아, ‘나인 퍼즐’의 김다미·손석구, ‘파인 촌뜨기들’의 류승룡·양세종·임수정이 참석해 각자 출연작을 소개했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