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충장로 활성화 소비자 유치 초점 맞춰야
구역별 이득 따져선 결코 안돼
2024년 11월 18일(월) 17:22
‘호남 최대 상권’인 광주 충장로는 충분한 소비자 유입 기반을 갖춘 만큼, 특화된 전략 모색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광주 동구와 광주충장상권 상권활성화추진단이 지난 15일 전남일보 승정문화관에서 ‘광주충장상권 르네상스 사업, 충장상권 정체성 찾기’ 좌담회를 개최했다. 좌담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소비층 유치 전략, 상인회 결속, 정책 일원화, 상권활성화를 위한 지속가능한 정책 등 다양한 의견들을 제시했다.

특히 최근 충장로 3가 일원에 대규모 민간투자에 나서는 (주)시너지타워의 자체 분석이 주목을 받았다. 시너지타워는 첨단 시리단길과 진월 보이저를 통해 상권활성화를 이끈 장본인이다. 시너지타워 측은 충장상권은 여전히 기초체력이 탄탄하다는 입장이다. 최근 동구청 의뢰로 충장로에서 인공눈을 뿌리는 이벤트를 진행했는데 수많은 인파가 몰렸던 2000년대 초반 풍경을 볼 수 있었다는 것이다. 시너지측은 상가공실은 전국 상권이 처한 문제인 만큼, 활성화 전략을 소비자 유치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한 정부 지원으로 5년간 100억 원 규모의 지원을 받고 있지만 이 또한 한시적인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했다. 정부 지원사업이 끝나면 지원금이 끊기는 만큼, 상인회가 재단 설립을 통해 지속가능한 활성화 지원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상인회의 결속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국 상권 활성화 사례를 보면 대다수 상인회들이 소수 상인회끼리 실익을 놓고 싸우다 실패를 거듭했다는 것이다.

광주 동구 충장로는 호남 최대 상권이다. 호남통계청에 따르면 상점 수나 종사자 규모가 광주 1위를 기록했다. 총 100억원이 투입되는 충장로 르네상스 사업도 반환점을 돌았다. 충장로 활성화를 위해 많은 비용이 투자되는 만큼, 결실로 이어져야 할 것이다. 충장로 상인회가 주축으로 상권 번영을 위한 결속과 다양한 변화를 위한 시도도 절실하다. 소비층의 지갑을 열 마인드가 아닌 충장로 구역별 상가 이득만 따진다면 충장로의 번영은 결코 가져 올 수 없다는 걸 명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