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쌀 56만톤 공공비축·시장격리
‘쌀값 반등 대책’ 당정협의
2024년 11월 14일(목) 10:08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정희용 국민의힘 농해수위 간사를 비롯한 의원들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쌀값 안정을 위한 실무 당정 협의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과 정부는 14일 쌀값 안정을 위해 공공비축 및 시장격리 56만톤을 하고, 벼멸구 피해벼 등을 연내에 매입 완료하기로 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여당 간사인 정희용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실무 당정협의회에서 쌀값 반등 대책과 관련, “정부가 과거 어느 때보다 선제적이고 과감한 수확기 대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농가 소득 보전을 위한 추가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공급 과잉에 따른 쌀수급 불안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구조적 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송미령 농림부 장관은 “어느 때보다 가장 선제적인 시기에 수확기 대책을 마련했고 예상되는 쌀 초과 생산량보다 더많은 총 20만톤의 적극적인 시장격리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 장관은 “공공 비축 및 중간 정산금도 올해 4만원으로 상향했고, 벼매입자금도 지난해보다 9000억원 더 증가한 4조30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며 “올해 벼멸구 등 피해작 또한 과거에 비해 이른 시기에 평년 대비 높은 가격으로 농가 희망 물량을 전량 매입 추진 중에 있다”고 말했다.

송 장관은 “정부는 보다 적극적인 수급관리를 추진해 수확기 쌀값 상승폭이 확대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수확기 작황과 정부대책 등으로 산지 쌀값 하락폭은 완화되고 있으며, 11월5일자 산지 쌀값은 보합세로 전환됐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수확기 동안 공공비축미곡과 시장격리곡을 포함한 약 56만톤과 피해 벼를 연내 매입하고 수급 상황이 쌀값에 조속히 반영될 수 있도록 현장소통과 점검을 더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실무 당정 직후 “통계청에서 15일 (쌀) 최종 생산량을 발표할 예정이다. 쌀값도 현지에서 조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초과) 예상 생산량이 12만8000톤이었는데 현장 얘기는 ‘낱알 개수가 적다, 벼 무게가 가벼워졌다’고 해서 생산량이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생산량이 줄면 가격은 반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공공비축미 잔여 예산이 발생할 경우 2024년산을 추가매입하기로 했다. 공공비축미 매입 과정에서 농업인들의 현장 애로사항 해소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에서는) 쌀값 상승 전환과 상승 폭 확대를 위해서 현장 소통과 점검을 강화해달란 주문이 있었다”며 “산지 유통업체의 쌀판매 가격 일일 점검을 지속적으로 하고, 과도한 판매가격 인하 등 시장교란행위에 대해서는 제재 조치할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산지 유통업체간 출혈경쟁을 지양할수 있도록 대형유통업체, 온라인 플랫폼, 농업인단체 등과도 소통을 강화하고 수급상황을 설명할 것을 요청했다”며 “농협중앙회에서 쌀값 안정대책을 발표했는데 농협과도 더 소통과 협조를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고 말했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