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재개한 임현택, "박단이 의협회장·비대위원장 다 하라"
2024년 11월 13일(수) 15:39 |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이 지난 10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2024년도 긴급 임시대의원총회에 참석해 있다. 뉴시스 |
임 전 회장은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의협 대의원회 비대위원장과 의협회장 선거가 더 이상 왜 필요한가”라면서 “박단(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의협회장 겸 비대위원장을 맡아 모든 권한과 책임하에 의료농단을 해결하면 된다”고 비꼬았다.
그는 “본인이 누누이 얘기해 왔던 ‘2025년 의대정원 원점 재검토’까지 분명히 달성해야 할 것”이라면서 “그동안 박단과 그 뒤에서 박단을 배후 조정해왔던 자들이 무슨 일들을 해왔는지 전 의사 회원들한테 아주 상세히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해 주셨던 모든 분들에게 우선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유가 어떻든 회장 취임 전부터 탄핵 시키겠다고 마음먹고 있던 자들에게 빌미를 주어 넘어간 것 자체가 제 잘못”이라고 주장했다.
임 전 회장은 또 “의협이 근본적으로 변하려면 내부로부터의 근본적인 개혁이 이뤄지지 않고서는 결코 바뀌는 게 없을 거라는 생각을 이번에 절감했다”며 “근본적인 개혁의 첫걸음으로 의협 대의원회 폐지 등을 내용으로 하는 민법상의 사원 총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임 전 회장은 막말, 의료 사태 대응 리더십 부족 등으로 논란을 빚어오다 지난 10일 의협 대의원회 임시 대의원 총회에서 탄핵됐다.
이날 총회에서는 회장 불신임안(탄핵안)에 이어 ‘비대위 설치’ 안건이 가결되면서 의협이 비대위 체제로 전환됐다.
의협 대의원회는 전날 비대위원장 후보자 등록을 마쳤으며 이날 투표권이 있는 대의원(244명)을 대상으로 전자 투표를 실시해 비대위원장을 선출한다.
비대위원장 후보자는 대의원회 부의장인 박형욱 단국대 의대 교수(예방의학 전문의 겸 변호사), 황규석 서울시의사회장, 주신구 대한병원의사협의회 회장, 이동욱 경기도의사회장 등 4명이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