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선수단 전국장애인체전 호성적 숨은 공신 ‘주목’
문병일 동광주 기아오토큐 대표
7년째 장애인 체육 지속적 후원
2024년 11월 07일(목) 18:22
기아오토큐 동광주서비스 임직원들이 제44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호성적을 거둔 광주 선수단을 축하하는 현수막을 들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광주시장애인체육회 제공
광주 선수단이 지난달 30일 경남 일원에서 막을 내린 제44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금메달 82개와 은메달 62개, 동메달 59개 등 총 203개의 메달을 수확하며 12만3597.40점을 기록, 종합 순위 5위로 2년 연속 ‘TOP 5’의 쾌거를 이룬 가운데 이 성적에 숨은 공신이 있어 주목된다.

7일 광주시장애인체육회에 따르면 제44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광주선수단의 2년 연속 5위권 진입은 선수들의 피나는 노력과 지도자들의 헌신, 시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과 더불어 지역 기업인들의 십시일반 조성한 후원금이 더해진 결과였다.

특히 이번 대회를 앞두고 광주시장애인체육회 임원과 가맹단체 회장, 지역 기업인 등 30여명이 조성한 후원금은 선수들의 사기 진작에 톡톡한 역할을 했다.

이들이 조성한 후원금은 메달을 획득한 선수들에 격려금으로 지급됐고 단체 종목의 경우 준결승 진출 이상의 성과를 이룬 팀들에 특별 격려금으로 전달되는 등 다양한 인센티브로 제공됐다.

이 결과 광주 선수단은 17개 시도 중 13번째였던 393명 소규모의 선수단에도 불구하고 2년 연속 5위를 기록하는 쾌거를 이루며 KIA타이거즈의 V12 달성과 함께 지역에서 크게 화제를 일으켰다.

특히 지적 장애 축구 팀인 FC광주엔젤은 이번 대회 남자 11인제 축구 IDD 동호인부에서 인천을 시작으로 제주와 경기, 전남을 연파하며 정상에 등극, 지난해 대회 은메달의 설움을 털어내고 전국장애인체전 통산 10번째 금메달을 완성했다.

FC광주엔젤이 이처럼 호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데는 문병일 기아오토큐 동광주서비스 대표의 후원이 큰 힘이 됐다. 문 대표는 지난 2017년 FC광주엔젤과 인연이 돼 선수단을 후원하고 광주시장애인축구협회 차량에 정기 무상 점검을 제공하는 등 안전까지 책임지고 있다.

문 대표는 FC광주엔젤과 인연을 시작으로 매 대회에 후원금을 지원하고 지역 기업인들에도 장애인 체육 후원을 독려하는 등 선한 영향력을 보였고, 현재는 광주시장애인체육회 이사 및 인사 위원으로도 활동하는 등 활발히 장애인 체육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문병일 기아오토큐 동광주서비스 대표는 “고객들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신념으로 회사를 이끌어왔지만 지금까지 우리가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지역 사회의 많은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지역 사회로부터 받은 도움을 조금이나마 돌려드리고 싶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후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