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 6명' 美 대선 첫 본투표… 해리스·트럼프 3:3 '무승부'
2024년 11월 05일(화) 17:03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 폴리버에서 한 유권자가 사전투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2024년 미국 대선 본투표가 5일(현지시간) 시작된 가운데 가장 먼저 투표가 이뤄진 뉴햄프셔주 딕스빌 노치에서는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3 대 3 동률을 기록했다.

5일(현지시각) 0시가 되자 미국 뉴햄프셔주 최북단 마을인 딕스빌 노치에서는 유권자 6명이 투표에 참여, 곧바로 이어진 개표에서 해리스 후보와 트럼프 후보는 각각 3표씩을 얻었다.

산골 마을인 딕스빌 노치의 유권자는 총 6명에 불과하다. 적은 유권자 수에도 주요 선거마다 ‘0시 투표’를 진행, 바로 결과를 집계·발표해 관심을 끄는 지역이다.

투표 참여 유권자는 공화당 4명, 무소속 2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딕스빌 노치 유권자들은 지난 2016년과 2020년에 치러진 대선에서 모두 민주당의 손을 들어줬다.

이날 딕스빌 노치를 시작으로 미국에서는 버몬트, 뉴욕, 버지니아 등이 차례로 투표소를 연다. 시차로 인해 중·서부의 경우 늦게 투표가 시작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해리스 후보와 트럼프 후보는 막바지 유세에 주력했다.

해리스 후보는 이날 ‘필승 지역’ 펜실베이니아를 찾아 막판 표심 집결을 호소했다. 해리스 후보는 “선거는 아직 끝나지 않았고, 우리는 강력한 마무리를 해야 한다”며 “이번 선거는 역사상 가장 팽팽한 경쟁이 될 수 있다. 모든 한 표 한 표가 중요하다”라고 호소했다. 해리스 후보의 마지막 유세에는 세계적인 팝스타 레이디 가가와 토크쇼 여제 오프라 윈프리 등 유명인이 총출동했다.

이에 맞선 트럼프 후보는 이날 노스캐롤라이나에서 펜실베이니아, 미시간까지 무려 1800㎞에 이르는 여정을 펼치며 바이든·해리스 행정부 4년을 ‘재앙’으로 규정, 심판론을 적극 홍보했다. 트럼프 후보는 이번 선거가 “조작하기에는 너무 크다”면서도 “그들(민주당은) 시도할 것이고, (조작을) 시도하고 있다. 당신들도 알 것”이라고 주장했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