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베트남 노동자에 임금 가장 많이 준다…日 보다 33% ↑
2024년 11월 04일(월) 16:54 |
한 베트남 노동자가 강원도 화천군 사내면 왕초농장 비닐하우스에서 작업을 하고 있다. 뉴시스 |
4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 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6년간 각국에서 일한 베트남 노동자 중 한국에서 일하는 베트남 노동자 소득은 월 1600~2000달러(약 220만~275만원)로 가장 많았다.
이는 베트남 외교부가 최근 발간한 ‘베트남 이민 개요 2023’ 보고서 결과를 인용한 것이다.
한국에서 일하는 베트남 노동자의 소득은 두 번째로 소득이 높은 일본(월 1200~1500달러·약 165만~206만원)보다 33%나 높았다.
이외 ‘대만과 일부 유럽 국가들’(월 800~1200달러, 약 110만~165만원), ‘말레이시아와 중동 국가들’(월 400~1000달러, 약 55만~137만원)이 뒤를 이었다.
매체는 한국과 일본의 최저임금이 베트남에서보다 7~9배, 호주와 뉴질랜드의 경우 15배 더 높다고 전했다.
국가별 베트남 노동자 수는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일본이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한국·대만 순이었다. 호주·뉴질랜드·독일·헝가리에서도 베트남 노동자 수가 크게 증가했다고 집계됐다.
다만, 보고서에는 계약 기간이 넘어도 일하는 불법 체류 노동자 수도 많으며 이는 해외에서 일하려는 다른 베트남인들이 기회를 얻는 것을 방해하고 있다는 지적도 담겼다.
한편, 법무부에 따르면 국내 베트남 불법 체류 외국인은 지난해 기준 7만9882만명으로, 전체 불법 체류 외국인 중 19%를 차지해 2위를 기록했다. 불법 체류 외국인이 가장 많은 국가는 태국(15만2265명·35.9%)이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