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국립의대 공모 ‘사업 적합성·실행 가능성’ 판가름
4개 영역·15개 평가지표 공개
의료현황 정성평가 논란 ‘보완’
“양 대학·도민 의견 충분히 반영”
통합 전제 ‘투트랙 방식’은 유지
의료현황 정성평가 논란 ‘보완’
“양 대학·도민 의견 충분히 반영”
통합 전제 ‘투트랙 방식’은 유지
2024년 10월 31일(목) 18:38 |
전남 국립의대·대학병원 신설 정부 추천대학 선정·용역기관인 에이티커니코리아와 법무법인 지평 컨소시엄(이하 용역사)은 31일 나주 동신대학교에서 목포대학교와 순천대학교를 대상으로 정부 추천 공모 제안 요청 설명회를 개최했다.
최종 평가 지표는 △의대·대학병원의 설립 취지와 목적에 적합한지를 평가하는 사업 적합성 △설립방식선정위원회에서 선정한 1대학 2병원 설립안 준수 △실제 추진 가능여부를 평가하는 실행가능성 등 3가지를 기본원칙으로 사업개요, 대학교육, 대학병원, 의대와 병원 운영계획 등 4개 영역, 15개 지표로 구성됐다.
용역사는 이날 자리에서 지난달 29일 열린 대학 설명회 및 공청회에서 제기됐던 우려 사항에 대해서도 충분히 설명하며 “대학과 도민의 여러 의견을 반영했다”며 보완했다고 밝혔다.
실제 용역사는 지난달 29일 사업 개요, 대학 교육, 대학병원, 운영 계획 등 4개 영역 및 14개 하위 지표를 공개했으나, 전남 22개 시군마다 편차가 큰 의료취약성 등 의료 현황 지표는 정성평가로 대체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논란이 됐다.
목포시와 목포대는 용역사의 평가지표가 국립대학병원 입법 및 설립 취지를 배제했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목포시는 보도자료를 내고 “용역사가 국가공인 의료지표를 평가 주안점으로 삼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정성평가를 통해 해당 지표를 간접적으로 반영하겠다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박홍률 목포시장 또한 “도민의 생명권 보장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온 전남 서부권의 34년간의 역사로 윤석열 대통령의 전남 국립의대 설립 추진을 이끌어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유치 노력은 평가지표에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며 “특정 지역을 의식한 역차별을 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1차 공모는 15일까지 진행되며, 단독 응모 또는 응모 대학이 없을 경우 2차 공모는 오는 16일부터 20일까지 5일간 진행된다. 평가는 21일부터 23일까지 3일간 서면 및 대면, 현장평가를 통해 실시되며, 용역사는 결과 종합 및 점수가 확정되면 추천 대학을 선정할 예정이다.
다만, 공모 진행 중에도 투 트랙 방식 추진은 유지하며, 공모 최종 마감일인 20일까지 양 대학이 ‘통합 합의서’를 제출할 경우, 공모를 잠시 보류하고 ‘통합의대’ 방식을 설립방식선정위원회에서 검토할 계획이다.
에이티커니코리아 오병길 파트너는 “대학과 도민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사전심사위원회에서 심도있게 검토해 평가기준을 마련했다”며 “앞으로 평가심사위원회에서 공정한 평가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지현 기자 jihyun.oh@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