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 여행지 고흥, ‘자연산 고흥 회’ 즐겨요
내달 7~10일 한동리 일원서
‘제4회 고흥유자축제’ 열려
병어·삼치 등 먹거리 풍성
2024년 10월 29일(화) 18:15
고흥에서 많이 잡히는 병어는 잔뼈와 내장이 적어 살을 발라 먹기도 편하고 흰 살 생선으로 비린내가 적다. 병어회무침. 고흥군 제공.
청정 바다와 맑은 공기, 깨끗한 땅이 만들어낸 고흥의 특산물로 요리한 ‘고흥 9미’를 한 곳에서 맛볼 수 있는 축제가 열린다.

29일 고흥군에 따르면 ‘제4회 고흥유자축제’가 다음달 7일부터 10일까지 4일간 고흥군 풍양면 한동리 707-1 일원에서 열린다.

이번 유자축제에서는 삼치와 병어 등 먹거리가 풍성하다.

제철을 맞이한 삼치는 10월부터 살이 차오르고 기름지면서 담백하면서도 고소한 맛을 자랑한다. 게다가 씹었을 때 부드러운 식감으로 노약자와 어린이가 먹기에도 좋다.

일반적으로 삼치는 구이로 많이 먹지만, 고흥에서는 좀 더 특별한 방법으로 즐길 수 있는데, 바로 ‘삼치회’와 ‘삼치탕수’다.

고흥에서는 두툼하게 썬 삼치회를 고유의 비법 양념장에 찍어 김이나 김치에 싸서 먹는다.

고흥 나로도항에 직접 방문하면 신선한 삼치회를 먹을 수가 있다. 방문이 어렵다면 당일 버스 배송으로 집에서도 편하게 고흥 삼치회를 맛볼 수 있다.

축제의 또 다른 별미는 ‘병어’이다. 올해 바다 수온이 높아 가을 전어가 많이 잡히지 않아 아쉬운 마음을 병어가 대체하고 있다. 병어는 잔뼈와 내장이 적어 살을 발라 먹기도 편하고 흰 살 생선으로 비린내가 적으며 육질이 매우 부드러워 소화도 잘된다. 단백질은 물론이고 비타민 B1, B2가 풍부해 어린이, 노인, 병후 회복기 환자의 기력 회복에 좋다.

‘병어조림’도 기가 막히지만 신선한 병어는 회로 먹을 때 그 진면목을 알 수 있다. 새콤달콤한 양념에 무친‘병어 회무침’은 집 나간 입맛도 냉큼 돌아오게 해준다. 병어 회무침에 따뜻한 쌀밥과 참기름 한 숟가락 얹어 쓱쓱 비비면 침샘이 먼저 반응한다.

이번 축제에서는 삼치회, 삼치유자탕수, 병어 회무침을 각 1만5000원에 판매할 예정으로 저렴한 가격에 자연산 고흥 해산물을 만나볼 수 있다.
고흥=심정우 기자 jeongwoo.sim@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