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납북귀환어부 피해자 아픔 어루만졌다
여수서 당사자 및 유가족 간담회
증언 공유·치유 프로그램 진행도
증언 공유·치유 프로그램 진행도
2024년 10월 29일(화) 17:24 |
전남도는 29일 여수 히든베이 호텔에서 ‘납북귀환어부 치유 간담회’를 개최했다. 전남도 제공 |
납북귀환어부 피해자와 유족 50여 명이 참석한 이날 간담회는 김종기 자치행정국장과 주종섭 전남도의원이 납북귀환어부 피해자와 유족에게 위로의 마음을 전하면서 시작됐다.
변상철 공익법률지원센터 파이팅챈스 소장의 납북귀환어부 사건 전반 설명 및 대표 사건인 ‘동림호’와 ‘탁성호’ 피해자와 유족들의 생생한 증언도 이어졌다.
증언에 나선 신평옥 씨는 1971년 5월 ‘동림호’ 선장으로 조업 중 북으로 납치됐다가 1년 만에 귀환한 후 반공법, 국가보안법, 수산업법 위반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신 씨는 본인 때문에 힘들었을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전하며 이번 간담회를 통해 50년 동안 꺼내지 못했던 말을 전할 수 있어 감사하다는 뜻을 밝혔다.
국립트라우마치유센터와 연계해 피해자와 유족의 심리적 안정을 돕는 치유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전남도는 트라우마 치유에 대한 이해를 도움과 동시에 지속적인 치유 프로그램 참여를 위한 현장 접수도 함께 추진했다.
김종기 전남도 자치행정국장은 “간담회를 통해 피해 당사자뿐만 아니라 그 가족들도 그동안 겪은 고통이 조금이나마 덜어지길 바란다”며 “앞으로 다양한 치유 프로그램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오지현 기자 jihyun.oh@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