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대·순천대 ‘통합의대’ 불발…공모 방식 진행
실무회의서 통합 형태 입장차 못 좁혀
양 대학, 입장문 통해 “통합 논의 지속”
용역사 “투 트랙 기반 최선 방안 모색”
양 대학, 입장문 통해 “통합 논의 지속”
용역사 “투 트랙 기반 최선 방안 모색”
2024년 10월 28일(월) 16:48 |
다만 양 대학이 통합 필요성에 공감하고, 실무 회의를 통해 통합 논의를 계속하겠다고 밝혀 공모 마감일인 11월20일 이전까지는 두 대학이 통합합의서를 제출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전남 국립의대 및 대학병원 신설 정부 추천대학 선정 용역기관인 에이티커니코리아와 법무법인 지평 컨소시엄(이하 용역사)은 이날까지 양 대학에 통합합의서를 제출해달라고 요청했으나 양 대학의 통합 논의가 미뤄지면서 합의서 제출이 불발됐다.
양 대학은 지난 27일까지 5차례에 걸친 실무위원회 회의 등을 통해 대학 통합을 위한 논의를 진행했으나 통합 형태 등을 두고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기간 내 합의에 실패했다.
양 대학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대학 통합에 기반한 의과대학 신설 방안에 대한 논의를 이어왔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양 대학은 전남도 용역사의 공모 절차와는 별도로 전남 도민의 의료복지 향상과 양 대학의 미래 발전을 위한 대학통합의 취지에 상호 공감하며 지속적으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용역사는 지난 22일 전남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목포대와 순천대 관계자들에게 이날까지 통합합의서를 제출해 줄 것을 요청했으며, 제출 기한을 넘길 경우 공모를 통해 한 개 대학을 정부에 추천하겠다고 발표했다.
통합합의서 제출 불발로 용역사는 양 대학과 평가기준 논의를 위한 대학설명회 및 공청회를 시작할 예정이다. 동부권은 29일 오전 10시30분 동부지역본부 이순신 강당에서, 서부권은 오는 31일 오후 3시30분 목포대학교 60주년 기념관에서 개최된다.
공모 일정은 11월1일부터 20일까지 20일간 진행되며, 21일부터 23일까지 3일간의 평가를 통해 최종 추천 대학을 선정하고 25일 정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다만 공모 마감일인 20일 전까지 양 대학에서 통합에 합의하고 정부와의 협의를 거쳐 통합합의서를 제출하면 공모를 보류하고 설립방식선정위원회에서 ‘통합의대’ 방식을 검토할 계획이다.
에이티커니코리아 오병길 파트너는 “11월25일까지 추천 대학을 정부에 반드시 추천해야 하므로 일정이 촉박하다. 통합합의가 어려울 경우 공모를 진행해야 한다”며 “‘통합 의대’와 ‘공모’ 방식을 모두 열어놓고 최선의 설립방식 마련에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지현 기자 jihyun.oh@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