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400원 가시화… 트럼프 재선 가능성·중동 정세 영향
2024년 10월 28일(월) 10:56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결정에 관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의 재선 가능성 등으로 원·달러 1400원대 진입이 가시화되고 있다.

28일 서울 외환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90.5원으로 출발했다.

지난달 말만 해도 1200원대 진입이 전망되던 환율은 이달 들어 80원 넘게 오를 정도로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지난 9월 미국의 빅컷(0.5%포인트 인하) 단행에도 탄탄한 경제 지표가 발표되며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를 후퇴시키고 있는 동시에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과 대규모 관세, 확장 재정정책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자극이 달러 강세를 야기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유럽중앙은행(ECB)의 12월 추가 인하와 일본 총선에서 여당의 과반 실패로 인한 엔화값 급락, 이스라엘의 이란 군 시설 타격도 달러에 힘을 더하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의 상대적 가치를 의미하는 달러지수는 지난달 100선에서 104선으로 올랐으며 달러당 엔화값은 한 달 전 143엔 대서 최근 153엔대로 절하됐다.

국내에서도 3분기 GDP가 0.1%로 겨우 마이너스를 면하며 쇼크를 기록했으며 북한의 러시아·우크라이나 참전 소식도 원화의 힘을 빼고 있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