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단상·채은지>스포츠와 문화가 함께하는 꿀잼도시 광주
채은지 광주시의원
2024년 10월 24일(목) 17:32
채은지 광주시의원
광주 FC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3연승과 KIA 타이거즈의 한국시리즈 2연승, 그리고 광주 출신 한강 작가님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까지! 정세랑 작가님의 표현을 빌리자면, 광주의 가을은 연일 “환한 기쁨의 밤”으로 가득하다.

광주는 이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꿀잼도시’로 도약할 준비를 하고 있다. 스포츠와 문화, 그리고 이를 아우르는 축제와 관광을 통해 시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제공하는 도시로 변모하고 있는 중이다.

먼저 ‘스포츠’는 광주의 중요한 자산이자 성장 동력이다. KIA 타이거즈는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며 광주 시민들에게 큰 자부심을 안겨주었고, 광주 FC는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에 진출해 국제무대에서 광주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이러한 스포츠 구단의 성공은 단순한 경기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 실제로 세계의 많은 중소도시들이 스포츠를 통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한 사례가 있다. 예를 들어, 미국의 그린베이와 NFL 그린베이 패커스, 독일 도르트문트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축구팀은 스포츠 구단을 중심으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 광주도 이러한 사례를 벤치마킹해, 스포츠를 통한 관광 활성화 전략을 적극적으로 도입해야 한다.

다행히 광주시는 올해 초 ‘365일 활력 넘치는 스포츠 관광도시’라는 비전을 발표했다. 이 비전은 스포츠와 휴가를 결합한 ‘스포츠케이션’과 스포츠를 통해 경제를 활성화하는 ‘스포노믹스’를 중심으로, 관광객들이 경기 관람 외에도 광주의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미 다양한 투어 상품들이 개발되었는데, 필자는 이러한 사업들이 정책의 효과성과는 별개로, 꽤 의미있는 시도라고 생각한다.

‘문화’ 역시 광주의 중요한 정체성이다. 최근 광주 출신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면서, 광주는 문화적 중심지로서의 위치를 더욱 공고히 했다. 광주비엔날레에 더해 노벨문학상 수상자 ‘한강’이라는 자산까지 갖게 된 광주가 세계 무대에서 문화도시로 우뚝 서기 위해서는 지금 이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 한강 작가의 문학적 성취를 기념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이를 통해 광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더욱 다양한 문화적 경험을 제공해야 하며, 광주비엔날레와 같은 세계적인 행사와 연계하여, 더 많은 이들의 발걸음을 사로잡아야 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G-페스타 활성화’는 중요한 방안이 될 수 있다. G-페스타는 스포츠와 문화를 결합하여,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 광주의 다양한 축제와 행사를 하나로 모아, 스포츠 경기나 문화 행사와 결합해 광주의 독특한 매력을 선보일 수 있다. 앞으로 G-페스타는 단순한 축제를 넘어, 광주만의 독특한 콘텐츠를 선보이는 플랫폼으로 성장할 것이다.

다음 제안은 고향사랑기부제와 광주의 스포츠 및 문화를 연계하는 것이다. 현재 광주는 고향사랑기부제와 비엔날레를 연계하여 답례품으로 비엔날레 관람권을 제공하고 있다. 이를 스포츠까지 확장한다면 어떨까. 스포츠 팬들이 광주에 기부하고, 답례품으로 KIA 타이거즈나 광주 FC의 관람권 또는 한정판 기념품을 받을 수 있다면, 그 자체로 큰 매력을 지닌 경험이 될 수 있다. 또 이 기부금을 지역의 스포츠 인프라 확충에 사용한다면, 시민들과 방문객들이 기여한 성과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도시 발전의 모델이 될 것이다.

광주는 이제 ‘꿀잼도시’라는 비전을 실현할 준비가 되어 있다. 머지않아 스포츠와 문화, 축제가 하나로 어우러져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하는 도시가 될 것이다. 더 많은 사람이 광주를 찾아와 머물며, 이곳에서의 시간을 특별하게 느낄 수 있도록, 우리 광주 시민들이 앞장서서 광주의 매력을 적극적으로 즐겨주길 바란다.
노잼도시 광주는 가라, 꿀잼도시 광주가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