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그린바이오 산업 발판 다진다
620억원 확보…사업 추진 본격화
지역 미래산업 핵심 동력 기대
그린바이오산업 생태계 조성도
"바이오 특화 중심도시로 거듭"
2024년 10월 22일(화) 17:34
순천 그린바이오 전진기지 조성 주민설명회가 지난 8월 23일 승주읍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려 순천시 관계자와 참가 주민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순천시 제공.
순천시가 그린바이오 핵심사업인 ‘전남형 균형발전 300 프로젝트(300억)’와 ‘그린바이오 특화 지식산업센터 건립(320억)’의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에 모두 통과되면서 그린바이오 산업의 발판을 다지게 됐다.

전남형 균형발전 300 프로젝트는 총 사업비 300억 원을 투입해 2027년까지 승주에 △ 바이오 특화 표준화 생산 기술 △환경정밀제어기 보급 △국내최초 생물전환 GMP인증 공장 구축 △스마트 유통 플랫폼 지원 △지역 활성화 사업 등 그린바이오산업 전주기 생태계를 구축하는 순천시 미래 성장동력 사업 중 하나이다.

승주에 건립 예정인 그린바이오특화 지식산업센터는 30개의 기업 입주공간과 시제품이 제작가능한 건강기능식품 GMP 장비를 제공하는 등 맞춤형 아파트형 공장 시설로 32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오는 2026년까지 조성할 예정이다.

총 사업비 620억 원의 사업을 마중물로 삼아 산업화를 지원해 바이오 원료부터 소재화, 제품생산, 유통(수출) 및 홍보까지 산업화 전주기를 지원하고 연구기관과 입주기업 R&D 연구지원까지 옛 승주군청 일원이 K-그린바이오산업의 메카로 도약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승주에 건립될 그린바이오 전진기지는 순천의 미래 신산업을 이끄는 핵심 산업지구로써 △일자리 창출 700명 △승주읍 인구 증가 450명 △소득 창출 155억 원 △매출액 415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주민들의 소득 증대와 정주여건 개선을 통한 생활인구 유입으로 승주 지역 활성화와 나아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지역 균형발전 선도모델이 될 전망이다.

순천시는 재정 투자 기반이 마련된 만큼 올 12월까지 사업부지 매입을 시작으로 농림축산식품부 그린바이오산업 육성지구 지정과 함께 그린바이오 산업화에 속도가 날 것으로 보고 있다.

전진기지와 관련 그린바이오 산업도 순항이다. 순천시의 대표 출연기관인 (재)순천바이오헬스케어연구센터(바이오센터)와 (재)남해안권발효식품산업지원센터(발효센터)는 2023년 경영실적평가에 대해 각각 86.25점과 86.96점을 받아 2022년보다 높은 점수를 받으며 순천 그린바이오산업 생태계 조성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바이오센터는 기업 및 타기관으로부터 건강기능식품 개발연구 등을 수주해 약 5억 5000만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발효센터는 설립된지 2년여 만에 콤부차 등 발효식품 판매 및 연구 수주로 7000만원의 매출을 올리는 성과를 달성했다.

특히 두 재단은 △순천 고들빼기를 활용한 제품 개발 △순천 매실액과 쌍화액을 접목한 신제품 개발 △순천만 미생물을 활용한 자원화 연구 △순천형 스코비(SCOBY) 개발 및 보급 △관내 기업의 기술애로 해소 등 지역특화 작목을 가지고 연구·기업지원·제품개발에 적극 참여하여 2023 정원박람회 성공의 도시 파워를 웰니스에 연결 순천의 새로운 캐시카우(cashcow)를 개발하겠다는 방침이다.

내년 1월 시행되는 ‘그린바이오산업 육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육성지구 지정을 대비해 시는 관련 용역을 올 연말까지 마무리, 내년 상반기 육성지구 지정 및 그린바이오 벤처캠퍼스 공모에 참여할 계획이다. 그린바이오산업 육성지구로 지정되면 기업을 유치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청년 인재가 지역 산업체에 취업하는 지역 정주 엘리트로 거듭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그린바이오산업 육성과 발전을 위한 ‘전남형 균형발전 300 프로젝트’와 ‘바이오특화 지식산업센터 건립’이 동시에 추진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생물전환 산업화 플랫폼 구축의 기반이 마련돼 앞으로 순천시가 남해안벨트 생물전환 바이오 특화 중심도시로 도약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순천=배서준 기자 sjba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