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2연승’ 광주FC, 아시아 무대 돌풍 이어질까
22일 말레이시아 조호르와 격돌
잔디 여파로 대체 구장 용인 개최
‘해결사’ 아사니 활약 여부 주목
초호화 외인 군단… 자본 힘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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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0월 21일(월) 14:34 |
광주FC가 오는 22일 오후 7시 경기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조호르 다룰 타짐 FC와 2024-2025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리그 스테이지 동아시아 3차전을 치른다. 광주FC 변준수가 지난 18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대구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34라운드 홈경기에서 선제골을 터트린 뒤 포효하고 있다. 광주FC 제공 |
광주는 오는 22일 오후 7시 경기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조호르와 2024-2025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동아시아 3차전을 치른다.
이번 경기는 당초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지난달 17일 요코하마 F. 마리노스와 1차전 당시 정상적인 경기를 치를 수 없는 잔디 상태로 인해 AFC로부터 대체 구장 지정을 요구받으며 장소를 옮기게 됐다.
광주는 개막 2연승을 달리며 승점 6점을 확보, 선두를 질주 중이다. 동아시아에서는 유일하게 전승을 기록하고 있는 팀이고, 12개 팀 중 상위 8개 팀에 16강 티켓이 주어지는 만큼 이번 경기에서도 승리를 챙긴다면 남은 일정을 편안하게 치를 수 있다.
믿을 맨은 자시르 아사니다. 지난해 알바니아 국가대표로 데뷔한 아사니는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 2024 예선에서 폴란드를 상대로 선제골 겸 결승골을 터트리는 등 큰 무대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며 주축으로 우뚝 섰다.
아시아 무대에서도 요코하마를 상대로 해트트릭과 1어시스트, 가와사키에는 페널티킥으로 선제골 겸 결승골을 터트리는 등 맹활약을 펼쳤고 ACLE 득점 순위 단독 선두에 올라 있다.
아사니의 뒤를 받쳐야 하는 정호연과 박태준, 오후성, 이강현 등 미들 자원들의 역할도 중요하다. 빅톨과 가브리엘 티그랑이 시즌 아웃되며 외인 라인업의 무게감이 떨어진 상황에서 아사니에게 집중될 견제를 분산하는 동시에 공격 기회 창출에도 기여해야 한다.
후방에서는 김경재와 변준수의 조합이 주목된다. 이정효 감독은 요코하마와 1차전, 가와사키와 2차전에서 모두 중앙에 김경재와 변준수를 조합하며 체력 안배와 수비 안정화를 동시에 꾀했다. 변준수의 경우 ACLE 직후 치러지는 리그 인천유나이티드전에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기 때문에 모든 체력을 쏟아부을 수 있는 상황이다.
말레이시아 슈퍼 리그 10연패를 달성하는 등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조호르는 ACLE 개편 전인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회 연속 본선 진출에 성공했고 가시마 앤틀러스와 수원삼성블루윙즈, 울산HDFC를 꺾는 등 고춧가루 부대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올해는 외국인 선수 활용에 제한이 없는 ACLE 규정을 활용, 공격적인 투자로 상위권까지 넘보는 중이다. 지난 1일 상하이 선화와 2차전에서는 말레이시아 간판 스타인 아리프 아이만을 제외하고 선발 라인업 10명이 모두 외인이었다.
뿐만 아니라 교체로 투입한 네 명도 호주 출신의 귀화 선수인 매튜 데이비스를 제외하고 모두 외인으로 꾸리며 막강한 선수 구성을 이뤘고, 3-0 대승을 거두며 1승 1무(승점 4·득실 +3)로 2위에 올라 광주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최근에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후계자로 꼽혔던 헤세 로드리게스까지 영입하며 공격에 힘을 더했다. 레알 마드리드 CF와 파리 생제르맹 FC, UD 라스팔마스 등 화려한 경력을 지닌 헤세는 조호르에서 첫 출격을 준비 중이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