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절한 사투’ 광주FC, 달빛 더비서 값진 승점 챙겼다
대구와 1-1 무… 변준수 득점
2024년 10월 18일(금) 22:28 |
광주FC 변준수가 18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대구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34라운드 홈경기 후반 32분 최경록의 프리킥을 머리로 돌려놓으며 선제골을 터트리고 있다. 광주FC 제공 |
광주는 18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대구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34라운드 홈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무승부로 광주는 올 시즌 14승 2무 18패(승점 44)를 기록했다.
이정효 감독은 토종 라인업을 내세웠다. 빅톨에 이어 가브리엘 티그랑마저 훈련장인 광주축구센터에서 훈련 중 시즌 아웃을 당했고 베카 미켈타제 역시 부상 중이었다. 브루노 올리베이라는 회복 과정에 있고 자시르 아사니는 알바니아 국가대표팀에 소집 후 전날 오후 10시에서야 광주에 복귀했다.
이 감독은 허율과 최경록을 최전방에 세웠고 이희균과 정호연, 박태준, 정지훈으로 허리 라인을 구축했다. 이민기와 안영규, 변준수, 김진호가 포백을 섰고 김경민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그라운드 상태가 좋지 못한 상황에서 양 팀은 지루한 탐색전을 이어갔다. 광주는 패스를 기반으로 한 빌드업 축구를 구사하기에 어려움이 있었고, 대구 역시 역습을 올라가기에 난항을 겪었다.
전반을 소득 없이 마치자 광주가 먼저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문민서와 조성권을 투입하고 정지훈과 이희균을 불러들였다. 조성권이 우측면 수비수로 투입되면서 김진호가 한 칸 위에 전진 배치됐다.
후반으로 향하며 광주의 공세가 펼쳐졌다. 후반 7분 수비가 걷어낸 공을 잡은 허율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넘어갔고, 1분 뒤에는 좌측면을 허물고 들어간 정호연이 과감하게 슈팅까지 연결했으나 골포스트를 살짝 빗겨갔다.
광주의 공세가 거세지자 대구도 교체를 활용했다. 후반 15분 이탈로 카르발류를 대신해 에드가 실바가 투입됐고, 8분 뒤에는 장성원과 이찬동이 들어가고 홍철과 요시노 쿄헤이가 빠져나왔다.
대구의 분위기 반전 시도에도 광주는 선제골을 터트렸다. 후반 25분 정호연의 전진 패스를 받은 허율이 수비를 흔들고 슈팅한 공이 골포스트 옆으로 빗나갔지만 7분 뒤 최경록의 프리킥을 변준수가 완벽히 잘라먹으며 1-0이 됐다.
하지만 다시 균형이 맞춰졌다. 후반 39분 고재현의 슈팅을 수비진이 몸으로 막아냈으나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세징야의 크로스를 에드가가 날아올라 머리로 내리찍으며 1-1이 됐고 그대로 경기가 종료됐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