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120㎜' 금·토 전국 가을비… 일요일부턴 기온 '뚝'
2024년 10월 17일(목) 14:55
서울 강남구 코엑스 인근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내일(18일)부터 전국에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기온이 큰 폭으로 내려갈 예정이다.

17일 기상청은 정례 예보 브리핑에서 “금요일(18일)과 토요일(19일) 전국에 최대 12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겠다”며 “배수로 점검 등 사전 대비가 필요하다”고 예보했다.

이번 비는 18일 오전부터 내리기 시작해 오후부터 전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기상청은 “18일 상층 제트와 상층 기압골이 지원하는 가운데 저기압이 발달하고, 저기압의 남쪽에선 하층제트가 유입되겠다”며 “같은 시간대 한기를 동반한 강한 북풍이 남하하면서 두 공기가 만나는 곳을 중심으로 강수가 집중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예상 강수량은 △중부 지방 최대 80㎜ 이상 △남해안 최대 100㎜ 이상 △강원 동해안과 강원 산지 120㎜ 이상이다.

또 비가 내리는 지역에는 천둥번개와 돌풍이 예상되고, 가을비인 만큼 낙엽 등에 배수로가 막히지 않도록 사전점검 등 예방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번 비가 내리고 나면 북쪽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기온이 크게 하강할 예정이다.

일요일인 오는 20일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올가을 들어 가장 낮은 9도로 예상되고, 1000m 이상의 높은 산지에선 약한 눈이 내릴 가능성도 있다. 기온이 떨어지는 시점에 바람도 강해져 체감온도는 더 낮을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강원 산지를 중심으로는 아침 최저기온이 3도 이하로 떨어져 19일 밤에 내린 비가 얼어 도로 표면에 결빙이 생길 가능성도 있다.

이 기간 찬 공기가 남하하며 바다의 물결도 높이 일겠다. 먼바다를 중심으로 풍랑경보가 발표될 수 있으며 동해안과 제주를 중심으로는 너울까지 예상되니 해안가 안전사고에 대비해야 한다.

이어 다음 주 초반(21~22일)에는 저기압이 다시 발달해 비가 내릴 전망이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