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명소 ‘훗카이도 비에이’ 관광객에 ‘주차장세’ 받는다
2024년 10월 16일(수) 09:45 |
일본 홋카이도 비에이 설원. 소쿠리패스 제공 |
일본 아사히신문은 최근 홋카이도 비에이가 관광객 폭증에 따른 ‘오버투어리즘’의 대책으로 새로운 세금 징수안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비에이에 따르면 한국과 대만 등 연간 200만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이곳을 방문하는데, 정작 비에이 지역 인구는 약 9300명에 불과하다.
특히 비에이의 명소 ‘아오이이케(푸른 연못)’의 풍경은 지난 2012년 애플 제품의 배경화면으로 채택되면서 관광객이 크게 늘어난 상황이다.
이에 교통 정체, 주차 공간 부족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함에 따라 비에이는 불법 행위를 단속하는 관광 규칙을 제정하고 인공지능(AI) 탑재 카메라를 활용해 출입금지구역을 통제하는 등 대책을 내놨다. 또 관광지 운영 예산을 충당할 수 있는 관광객 대상 세금 징수책도 추가로 검토했다.
하지만 기존 관광객이 부담하던 숙박세 등은 당일치기(지난해 약 226만명, 숙박객의 19배)로 방문하는 관광객이 많아 세수를 채우기에 역부족이라는 판단으로 비에이는 오는 2026년까지 관광지 내 모든 주차장을 대상으로 주차장세 도입을 목표로 한 것이다. 이는 홋카이도 최초로 주차장세를 도입이다.
비에이 지역검토위원회는 “주차장세는 숙박세보다 폭넓게 당일치기 손님에게 부과할 수 있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