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 법성~홍농' 2차→4차로 확포장 9년 만에 완공
한빛원전 재난시 대피로 확보
교통여건 개선…지역경제 도움
2024년 10월 09일(수) 16:49
‘영광 법성~홍농간 국지도 개통식’이 지난 8일 오후 영광군 홍농읍 상하리에서 열린 가운데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주요 내빈들과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영광 한빛원전 주변을 오가는 원전 관계자와 지역민의 숙원사업인 영광 법성~홍농 간 국가지원지방도 확포장 공사가 완료됐다.

9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날 영광군 홍농읍 상하리에서 ‘영광 법성~홍농간 국지도 개통식’이 열렸다.

개통식에는 김영록 전남도지사, 더불어민주당 이개호 의원,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영광군수 권한대행, 전남도의원, 영광 한빛원전 본부장, 지역민과 공사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경과보고, 기념사, 개통 테이프 커팅 순으로 진행됐다.

법성과 홍농을 새롭게 잇는 국지도 15호선으로, 5.6㎞ 구간을 2차로에서 4차로로 확포장했다. 법성면 소재지를 우회해 운행시간을 8분 가량 단축하고, 총사업비 949억 원을 들여 9년 만에 완료했다.

구암천을 횡단하는 교량 1곳(152m)과 보도육교 1곳 등 회전식교차로 6곳이 설치됐고, 도로 인근 초·중등학교 학생들의 등하교길 안전과 원활한 차량 통행이 가능하도록 했다.

법성면에서 홍농읍까지 구간은 2차로 구간에서 왕복 4차로로 개선돼 그동안 빈번했던 교통체증을 해소하고, 원전 재난 시 대피로가 확보돼 지역 주민과 원전 관계자의 불안감을 해소하게 됐다.

주요 관광지와도 연계돼 지역경제 활성화도 기대된다. 법성포구와 같은 전통 어촌마을로의 접근성을 높여 지역 주민 뿐 아니라 관광객에게 더 편리한 교통 환경을 제공하고, 백수해안도로에서 드라이브를 즐기는 관광객은 아름다운 서해안 낙조를 더욱 쉽게 즐길 수 있게 됐다.

김영록 지사는 “영광은 예로부터 수려한 자연경관과 유서깊은 역사, 문화, 유산이 많은 곳”이라며 “원자력발전소의 안전한 대피로 확보와 법성과 홍농의 교통 여건 개선 등으로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지현 기자 jihyun.oh@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