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향 정기연주회 ‘행진’ 공연
내달 9일 광주예당 대극장
피아니스트 정규빈 협연 등
2024년 10월 09일(수) 14:42
광주시립교향악단이 피아니스트 정규빈(왼쪽), 지휘자 서진과 함께 제388회 정기연주회 ‘행진’을 오는 11월 9일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선보인다. 광주예술의전당 제공
광주시립교향악단이 피아니스트 정규빈, 지휘자 서진과 함께 제388회 정기연주회 ‘행진’을 오는 11월 9일 오후 7시 30분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펼친다.

연주회는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3번’(피아니스트 정규빈 협연)으로 막을 연다. 이 곡은 베토벤의 이전 작품들에 비해 규모가 커진 교향악적인 작품으로 피아노 협주곡의 새로운 전형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피아니스트 정규빈은 에틀링엔 국제 콩쿠르, 도쿄 국제 콩쿠르, 비엔나 베토벤 국제 콩쿠르에서 입상하고 평창 대관령 음악제, 교향악축제, 베이루트 챈트 페스티벌, 통영국제음악제 등 페스티벌에 초청받아 음악적 기량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해 윤이상 국제 음악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했으며 현재 뮌헨 국립음대에서 안티 시랄라를 사사하며 석사 과정을 공부하고 있다.

후반부는 체코 음악의 아버지로 추앙받는 스메타나의 ‘나의 조국’ 중 ‘몰다우’로 시작한다. 이 곡은 두 개의 작은 샘물이 시냇물이 되고 큰 강이 돼, 프라하를 가로질러 흐르는 체코 최대의 몰다우강의 생명력에 빗댄 작품이다. 보헤미아의 민족정기를 표현했다는 평을 받는다.

마지막은 레스피기의 ‘로마의 소나무’로 장식한다. ‘로마의 분수’, ‘로마의 소나무’, ‘로마의 축제’ 세 작품은 ‘로마 3부작’으로 불리며 로마의 신화적 이미지를 다루고 있다. ‘로마 3부작’ 두 번째로 작곡된 ‘로마의 소나무’는 로마 4곳의 소나무 숲을 회화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특히 4곡 ‘아피아 가도의 소나무’는 로마 제국의 옛 영광을 떠올리며 군대의 행진을 환상으로 그려낸다.

이날 광주시향을 이끄는 지휘자 서진은 크로아티아 로브로 폰 마타치치 국제지휘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파판도풀로 현대음악상을 받았고 독일 브란덴부르크 심포니커,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오케스트라, KBS교향악단, 서울시립교향악단 등 국내외 유수 오케스트라를 지휘했다. 과천시립교향악단 지휘자를 역임했으며 현재 계명대학교 음악공연예술대학 관현악과 전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광주시향의 제388회 정기연주회 ‘행진’은 광주예술의전당 홈페이지와 티켓링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입장권은 R석 3만원, S석 2만원, A석 1만원이며 초등학생부터 입장할 수 있다.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