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체고 체조 문건영“2년 연속 전국체전 7관왕 노릴 것”
지난해 전국체전 사상 첫 7관왕
각 종목 착지 기술 집중 연마
발목 부상 여파 극복이 관건
13일 종목별 예선·14일 결선
2024년 10월 09일(수) 12:57
광주체고 문건영이 지난 8일 학교 체조장에서 평행봉 종목 기술 훈련을 하고 있다. 최동환 기자
광주체고 문건영이 지난 8일 학교 체조장에서 평행봉 종목 기술 훈련을 하고 있다. 최동환 기자
광주체고 문건영이 지난 8일 학교 체조장에서 평행봉 종목 기술 훈련을 하고 있다. 최동환 기자
“2년 연속 전국체육대회 7관왕을 노리겠습니다.”

‘한국 기계체조 유망주’ 문건영(광주체고 3년)이 오는 11일 경남 김해에서 개최되는 제105회 전국체육대회를 앞두고 밝힌 당찬 포부다.

문건영은 지난 2022년 각종 전국대회를 휩쓸며 양학선의 뒤를 잇는 한국 체조 유망주로 이름을 알렸다.

특히 2022년 울산에서 열린 제103회 전국체전에서 한국 기계체조 사상 최초로 고교 1학년생 개인종합 금메달 주인공과 함께 금 3개(개인종합·평행봉·도마)와 은 1개(철봉)를 획득하며 체조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지난해 전남에서 열린 제104회 전국체전에서는 개인종합, 마루, 안마, 링, 도마, 평행봉, 철봉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해 전국체전 104년 역사상 첫 7관왕을 달성했다.

또 지난해 12월 열린 2023 기계체조 종합선수권대회 겸 2024년도 국가대표선발전에서 개인종합 3위를 차지, 생애 첫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문건영은 올해 전국체전에서도 지난해에 이어 7관왕을 목표로 삼았다.

문건영의 7관왕 달성 관건은 발목 부상 여파로 인한 심리적인 부담감을 극복하는 것이다.

문건영은 지난 5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제11회 시니어 기계체조 아시아선수권대회 도마 종목 결선에서 착지 과정에서 발목이 꺾이는 부상을 당했다.

이후 2개월 동안 발목 근력과 인대 강화 등 재활훈련에 매진하며 발목 상태를 호전시켰고, 8월부터는 전문체력 및 종목별 기술훈련을 병행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8월 11~14일 영광스포티움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제51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시도대항체조대회에 6개 종목 중 안마, 링, 평행봉, 철봉 등 4개 종목만 출전해 금메달 3개를 획득하는 등 전국체전 대비 실전 점검도 마쳤다.

현재 발목 상태를 90% 정도 끌어 올린 문건영은 경기 당일까지 100% 회복 훈련과 부상 여파에 따른 심리적인 부담감을 이겨내기 위한 마인드 컨트롤에 집중하고 있다. 또 전 종목에 걸쳐 감점을 줄이고 높은 점수를 얻기 위해 움직이지 않고 완벽하게 착지하는 기술을 집중 연마하고 있다.

문건영은 오는 13일 경남 마산실내체육관에서 기계체조 단체종합과 6개 종목 예선을 치른 뒤 14일 6개 종목 결선에 나선다.

문건영은 “발목 부상 이후 꾸준히 재활하면서 100% 가까이 몸 상태를 만들었다. 남은 기간 최고의 경기력을 펼칠 수 있도록 잘 준비할 것이다”며“내년에 타 지역 실업팀 입단 예정이어서 올해가 광주 마크를 달고 뛰는 마지막 전국체전인 만큼 광주체고와 광주 체육의 명예를 드높일 수 있도록 다시 7관왕을 이루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오상봉 광주체고 체조감독은 “(문)건영이가 이번 전국체전에 임하는 각오가 예년보다 더 강하다. 훈련한 대로 자심감을 갖고 경기에 임한다면 4~5개의 금메달은 충분히 딸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다만 부상 재발 방지를 위해 무리하지 않도록 경기를 운영할 것이다”고 말했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