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국내공항 보안검색 실패 128건…김포공항 32건 최다
기내 반입·뒤늦게 적발…공항 검색 실패 증가
2020년 8건→2023년 54건 '4년새 7배 급증'
가연성·폭발물 20건, 보안구역 무단 진입 19건
2020년 8건→2023년 54건 '4년새 7배 급증'
가연성·폭발물 20건, 보안구역 무단 진입 19건
2024년 10월 04일(금) 09:10 |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탑승장에서 여행객들이 탑승수속을 하기 위해 줄 서 있다. 뉴시스 |
일각에서는 공항 검색대에서 실탄과 가연성 및 폭발물 등을 잡아내지 못하고 기내에 반입되거나 뒤늦게 적발되는 등 공항 보안검색 실패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이 국토교통부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0년부터 올해 8월까지 최근 5년간 국내 공항별 보안검색 실패건수는 128건으로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연도별로는 ▲2020년 8건에서 ▲2021년 17건 ▲2022년 28건 ▲2023년 54건 ▲올 8월까지 21건으로 보안검색 실패건수가 매년 가파르게 증가하는 실정이다.
특히 실탄과 총기류, 가연성 및 폭발물 등 테러와 범죄에 악용 또는 승객의 안전에 중대한 위해를 가하는 물품들에 대한 보안검색이 실패한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보안검색 실패의 유형별 현황을 살펴보면 가스분사기를 비롯한 폭죽 등 가연성 및 폭발물이 20건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보호 및 보안구역 무단 진입 19건 ▲실탄과 공포탄 및 총기류 18건 ▲신분증 도용 및 불법체류 등 신분확인 실패 16건 ▲칼과 망치류 위해물품 9건 ▲오탑승 8건 ▲전자충격기 7건 ▲기타 31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기간 공항별 보안검색 실패는 김포공항이 32건으로 보안검색 실패가 가장 많았고, 이어 ▲제주공항 30건 ▲인천공항 19건 ▲김해공항 15건 ▲대구·청주·여수 공항 각각 6건 ▲광주공항 5건 ▲사천·군산·양양 공항 각각 2건 ▲울산·원주·무안 공항 각각 1건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천국제공항은 지난해 3월 보안검색 과정에서 실탄을 적발하지 못해 대한항공 항공기내에서 실탄이 발견했으나 국토부에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김포공항에서도 지난 2022년 13월 국내선 보안검색 과정에서 실탄을 적발하지 못한데 이어 지난해 11월 공포탄을 적발하지 못했다.
이같이 실탄 및 총기류 보안검색 실패는 김포공항이 최근 5년간 8건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테러와 대형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국내 항공 보안검색에 큰 구멍이 생겨 국민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다”라며 “잇따른 보안검색 실패에 대한 면밀한 원인 분석과 검색능력 및 전문성 강화 등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