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박이슬>미래를 꿈꾸는 공동체 : 함께 모색해가는 변화의 길
박이슬 헤윰사회복지연구소 부소장
2024년 10월 03일(목) 17:54 |
박이슬 헤윰사회복지연구소 부소장 |
먼저 미래지향적 공동체는 창의성과 혁신적인 사고관이 바탕이 되어야 할것이다. 젊은세대의 특성은 기존 시스템에 얽매이지 않고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술을 활용하여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특히 디지털 네이티브로서 기술을 자유롭게 다루는 청년들은 비대면 커뮤니케이션, 블록체인, AI와 같은 혁신적인 도구들을 활용해 공동체의 경계를 확장하고 있다.
이런 혁신적인 사고는 공동체 내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나 더 나아가 지역의 가치 창출형 스타트업을 촉진시키고, 더 나은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다. 예를 들어,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소셜벤처나 지속 가능한 환경을 위해 노력하는 비영리 단체, 중앙정부부처에서 진행중인 청년마을 사업 등이 그 좋은 예로 이것들을 전폭적으로 육성하여 창의성과 혁신의 HUB역할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두번째는 미래지향적인 공동체가 지향해야 할 것은 개인의 성공보다는 집단적인 성공을 추구해야 한다. 경쟁보다는 협력이 중요하며, 각 개인의 다양한 능력과 역량을 공동의 목표를 위해 응집해서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 이런 연대와 협력은 구성원들간에 서로 지지하며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이러한 구조가 잘 자리잡기 위해서는 수직적 의사결정이나, 수평적 의사결정 어느 한 방향만 고집하지 않고 두 의사결정 방식이 이원화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줘야 한다. 이는 각 방법의 장단점이 존재하기에 긴급하게 의사결정이 필요할 때는 수직적 구조를 차용하여 경험이 많은 의사결정권자를 존중하고, 이외에는 구성원간 아이디어가 촉진될 수 있는 수평적 의사결정을 접목한다면 각자 목소리가 존중받고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줄것이다.
세번째는 미래를 꿈꾸는 공동체는 과거의 두레, 품앗이 등과 같이 단순 상호부조적 성격에 멈춰있으면 안된다. 과거와 달리 국가전반적으로 다양한 복지정책이 발전하고 세부화 되면서 물질적, 정서적 부분까지 책임지고 있는 형편이다.
기후위기대응, 사회적 불평등, 교육 기회의 격차 등 현대 사회의 문제들을 이들 공동체가 지역사회 내에서 실천하며 풀어야 할 중요한 과업이다.
이들 공동체는 이러한 문제들에 대해 열린 자세로 토론하고, 현실적인 대안을 모색해보면 좋을것이다. 그리고 이미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실천적 행동을 통해 사회적 변화를 이끌어내는 데 주력해야 한다. 예시로 다양한 민관의 주민참여 활동, 기후위기 대응운동, 교육 개선 프로젝트, 사회적 약자를 위한 지원 활동 등이 있다.
마지막으로 오늘날 공동체는 지역과 영역의 경계를 넘어, 글로벌화 또는 사업화되며 연결되고 있다. 디지털 기술 덕분에 세계 곳곳의 공동체들은 서로 소통하고 협력할 수 있는 구조이다. 아니 어쩌면 공동체의 의미를 구분짓기 어려울 정도로 작은단위-큰단위/영리와 비영리를 오가는 사업화 등 다양화가 되어가기 때문에 이들은 공통된 가치와 목표를 공유하며, 국제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연대를 형성하고 있다. 예를 들어, 기후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국제적 캠페인이나, 인권 보호를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 청소년 교육개선을 위한 마을공동체, 세월호 시민상주 활동 등에 참여하는 것이 가능하다.
미래지향적인 공동체는 단순히 공상에 불과한 이야기가 아니다. 나 자신부터 해당 구성원이 되어 다가올 미래를 준비하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기 위한 공동의 노력이 더해진다면 더 나은 세상을 만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