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군수 재선거 ‘방송 토론’ 장외 신경전
박웅두 "조상래 후보 불참 '유감'"
조상래 "선관위 주관 토론은 참여"
2024년 09월 30일(월) 23:46
10·16곡성군수 재선거 더불어민주당 조상래 후보(왼쪽), 조국혁신당 박웅두 후보. 조상래, 박웅두 캠프 제공
10·16 곡성군수 재선거를 앞두고 열리는 방송토론회를 놓고 후보들간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조국혁신당 박웅두 후보는 30일 성명을 내고 “민주당 조상래 후보가 오는 8일 KBS 광주방송총국 방송 토론에 불참하겠다고 한다”며 “유권자의 알권리를 보장하는 유력한 방안인 만큼 토론회에 참석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후보 일정이 바쁘다는 이유로 토론회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것은 곡성 유권자를 무시하는 것”이라며 “집권당이라고 일컫는 민주당의 오만함으로 인식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조 후보 측은 8일 열리는 토론회는 일정상의 이유로 불참하고 10일 토론회에 참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조 후보 측은 “최근 서울에서 열린 토론회에 1박 2일 참석해 지역 유권자들과 제대로 만나지 못했다”며 “해당 토론회 이틀 뒤에 예정된 KBC광주방송 토론회에는 참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앙당과 함께하는 선거운동이다 보니 일정을 조정하기가 어렵다”며 “방송국만 다를 뿐 똑같은 토론회가 이틀 뒤에 열리는 상황을 감안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이를 놓고 정치권 관계자는 “지지율 1위와 추격자들의 입장 차이 인 것 같다”며 “1위의 경우 토론회에서 추격자들의 집중공세에 시달리면 추후 선거에 불리하게 작용 할 수 있기 때문에 미디어 노출을 최소화 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선거관리위원회가 주최하는 공식 토론회는 조 후보가 참석 의사를 밝힌 KBC 토론회로, 박 후보가 언급한 KBS 토론회는 방송국 차원에서 기획됐다.
정성현 기자 sunghyun.ju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