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억? 더 받을 수 있어” 오타니 50번째 홈런공 ‘경매’
2024년 09월 26일(목) 11:49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지난 22일(현지시각)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 경기 9회 말 동점 홈런(시즌 53호)을 친 후 환호하고 있다. 오타니는 이날 도루 2개와 동점 1점 홈런을 치며 53홈런-55도루를 기록했다. 뉴시스
사상 최초로 50홈런-50도루를 달성한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50번째 홈런공이 결국 경매에 부쳐졌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인 ESPN은 26일(한국시간) “오타니의 50-50 홈런볼이 경매 플랫폼 골딘에 위탁됐다. 경매는 28일 시작된다”고 전했다.

앞서 오타니는 지난 20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홈런 3개를 치고, 도루 2개를 추가해 역대 메이저리그(MLB) 최초로 50-50 고지를 밟았다.

50번째 홈런공은 당시 관중석에 있던 한 남성이 획득했는데, 외신 등에 따르면 다저스 구단이 30만 달러(약 4억원)을 제시했지만, 해당 남성은 다저스의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골딘의 설립자이자 CEO인 켄 골딘은 “(50번째 홈런공을 잡은) 남성은 SNS를 통해 골딘에 연락했고, 우리는 보안 요원과 함께 마이애미에 가서 그를 만나고 돌아왔다”고 밝혔다.

오타니의 50번째 홈런공 입찰 시작 가격은 50만 달러(약 6억6000만원)이며 28일부터 내달 10일까지는 450만 달러(약 59억9000만원)에 이 공을 즉시 구매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하지만 10일 이전에 경매가가 300만 달러(약 40억원)에 도달하면 이 구매 옵션은 더 이상 제공되지 않는다.

골딘 측은 “가능한 빨리 경매를 진행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다저스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고, 오타니가 최우수선수(MVP)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오타니가 모두의 관심을 받고 있을 때 경매를 진행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재까지 가장 비싸게 팔린 야구 기념구는 1998년 마크 맥과이어의 70번째 홈런볼로 305만 달러(약 40억6000만원)를 기록했다. 지난 2022년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아메리칸리그(AL) 신기록을 달성한 62번째 홈런공은 150만 달러(약 19억9000만원)에 팔렸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