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손가락 절단 환자, 광주서 90㎞ 떨어진 전주로 이송
2024년 09월 15일(일) 18:56
119 구급대.
추석 연휴 둘째 날인 15일 광주권 병원 4곳에서 수용 불가 통보를 받은 절단 환자가 전북 전주 병원으로 이송됐다.

광주 광산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31분께 광주 광산구 운남동 한 아파트에서 50대 남성 A씨가 문틈에 손가락이 끼어 다쳤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방문에 손가락을 끼면서 우측 검지 한마디 정도가 절단되는 사고를 당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는 대학병원 2곳, 종합병원 1곳, 정형외과 전문병원 1곳 등 의료기관 4곳에 문의했으나 A씨를 받아주는 곳은 없었다.

구급대는 결국 수용이 가능하다는 전주의 한 정형외과로 A씨를 이송했다. 해당 병원은 94㎞ 거리이며 차로 약 1시간이 소요된다.

A씨는 사고 발생 약 2시간만인 오후 3시37분께 병원에 도착해 접합수술 등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광주권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손목손상 환자가 수술을 대기 중이라 추가 환자를 받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전문의가 휴가거나 자리를 비워 치료를 거부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정상아 기자 sanga.jeo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