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 핵농축 시설 "새로운 능력인지 모르겠다…비핵화 변화 없어"
2024년 09월 14일(토) 10:41 |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보 소통보좌관이 지난 5월6일(현지시간) 백악관 정례브리핑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 소통보좌관은 13일(현지시간) 진행한 온라인브리핑 북한 관련 질문에 “정보 분석에 대해서 자세히 언급할 수는 없지만, 북한의 핵 야망과 탄도미사일 기술 및 프로그램 진전을 계속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이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 지역의 동맹과 파트너십을 활성화하려 열심히 노력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커비 보좌관은 “이것은 우리가 한반도 주변 지역에 정보, 감시, 정찰 자산의 우선순위를 두는 이유이자 외교적으로 전제조건 없는 대화와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논의할 의사가 있다고 북한에 밝혀온 이유”라고도 언급했다.
앞서 북한은 미국 대선을 50여일 앞두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핵무기연구소와 무기급 핵물질 생산기지를 현지지도했다며, 원심분리기가 들어찬 우라늄 농축기지 조종실 사진을 공개했다.
북한이 우라늄 농축시설을 대외적으로 공개한 것은 처음으로, 미국에 비핵화 협상을 포기하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하라는 의도로도 풀이된다.
미 국무부는 이러한 해석을 인지하고 있는 듯 북한의 우라늄농축 시설 공개 후 대북 정책에는 전혀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우리의 정책은 바뀌지 않았다. (북한의 우라늄농축 시설 ) 북한 정권의 새로운 능력을 보여주는지도 모르겠다”면서 “한국과 일본 동맹을 방어할 것이란 점을 계속해서 분명히 할 것이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계속 협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