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문도·백도를 가다>"여수세계섬박람회, 섬의 무한한 가능성 알릴 중요한 기회"
●‘2024 섬섬여수-거문도·백도를 가다’
토크콘서트 성황리에 마무리
해양 영토 영해 기점 중요성
"섬 관광 위해 접근성 개선을”
토크콘서트 성황리에 마무리
해양 영토 영해 기점 중요성
"섬 관광 위해 접근성 개선을”
2024년 09월 11일(수) 18:22 |
오강호 전남대 교수가 10일 전남대 실습선 새동백호 강의실에서 대한민국 해양영토와 영해기점에 대해 토크콘서트를 하고 있다. 나건호 기자 |
첫 번째 토크콘서트는 오강호 전남대학교 무인도서연구센터장이 강연을 맡아 ‘대한민국 해양 영토와 영해 기점’을 주제로 진행됐다.
오강호 교수는 대한민국 해양 영토의 법적, 역사적 의미를 설명하며 거문도와 백도의 영해 기점으로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해양 영토는 단순한 물리적 경계를 넘어 국가의 주권과 경제적 자원 보호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며 영해 기점이 국가 안보와 해양 자원 관리에 미치는 영향력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특히 대한민국의 해양 영토는 국내외에서 점차 중요해지는 해양 경제와 자원 확보 측면에서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오 교수는 “영해 기점은 국가의 영해를 설정하는 기준점으로, 그에 따른 영해선은 배타적 경제수역(EEZ)과 대륙붕 등의 관할 구역을 결정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우리나라가 지정한 23개의 영해 기점 중 거문도와 백도가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영해 기점들이 해양 자원 개발, 어업권 보호, 그리고 해양 관할권 확장에 큰 기여를 하고 있음을 언급하며, 참가자들에게 해양 영토 수호의 필요성을 전달했다.
오정환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조직위 기획홍보부장이 10일 전남대 실습선 새동백호 강의실에서 여수세계섬박람회 개요와 전략 등에 대해 토크콘서트를 갖고 있다. 나건호 기자 |
오정환 부장은 “2026년 9월부터 11월까지 두 달간 여수에서 개최될 여수세계섬박람회가 세계 최초로 섬을 주제로 하는 국제박람회”라며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라는 주제로 섬의 무한한 가능성을 전 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행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박람회가 단순한 관광 행사를 넘어 섬의 환경적, 문화적, 경제적 가치를 세계에 널리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부장은 “섬은 기후 변화와 해양 생태계 보존, 그리고 지속 가능한 관광 자원으로서 중요성을 가지고 있다”며 “이번 박람회가 섬 관광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줄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섬 박람회를 통해 여수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가 해양과 섬 자원을 중심으로 한 신성장 동력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도 내다봤다.
그는 “섬이 가진 잠재력을 제대로 개발하고 보존하는 것이 앞으로의 세계적 과제가 될 것이며, 여수세계섬박람회는 그 해결책을 제시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섬의 미래 가치와 섬 자원을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논의할 국제 회의들도 준비 중이다”며 “참가자들에게 박람회의 성공이 단순히 여수만의 이익이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의 해양 정책과 관광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세 번째 토크콘서트는 박효연 전남대 문화관광경영학과 교수가 ‘섬의 특성과 섬 관광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섬 관광의 중요성과 지속 가능한 발전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박효연 교수는 섬 관광이 국내외에서 점차 주목받고 있는 이유를 설명하며 섬이 가진 독특한 생태적, 문화적 자원이 관광 산업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강조했다. 특히 섬이 기후 변화와 생태계 보전 측면에서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음을 언급하며, 섬 관광이 환경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운영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박 교수는 섬 관광의 활성화를 위해 해결해야 할 주요 과제로 접근성 개선을 첫 번째로 꼽았다. 섬 지역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항공과 해상 교통 인프라의 개선이 필수적이며, 이를 통해 더 많은 관광객이 섬에 방문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섬의 관광 편의시설 확충의 필요성도 역설했다. 박 교수는 “관광객들이 섬에서 편리하고 쾌적하게 머물 수 있는 숙박 시설, 음식점, 체험 프로그램 등의 개발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섬 관광 발전의 중요한 요소로는 지역 주민과의 협력을 내세웠다. 박 교수는 “섬 주민들이 관광 산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그로 인해 발생하는 이익이 지역 사회에 환원될 수 있도록 해야만 지속 가능한 관광이 가능하다”며 “이를 통해 섬의 자연 환경과 문화 자산을 보호하면서도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균형 잡힌 발전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송민섭·여수=이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