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광주FC, 파이널A 진출 불씨 살린다
13일 안방서 포항과 30라운드
7위 vs 6위… 승점 6점 맞대결
정호연·아사니 대표 차출 공백
오후성·박태준 등 출격 대기조
2024년 09월 11일(수) 17:08
광주FC가 13일 오후 7시30분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포항스틸러스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30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광주FC 선수단이 지난 1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 2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패한 뒤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광주FC 제공
패배는 사실상 파이널B로의 추락을 의미한다. 최근 리그에서 3연패에 빠지며 벼랑 끝에 몰린 광주FC가 순위표에서 나란히 붙어 있는 포항스틸러스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파이널A 진출의 불씨를 살린다는 각오다.

광주는 13일 오후 7시30분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포항과 하나은행 K리그1 2024 30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A매치 휴식기로 육체적, 정신적으로 모두 충분한 충전을 마치고 돌아오는 광주 선수단이다.

광주는 올 시즌 12승 1무 16패(승점 37)로 7위를 기록하고 있다. 파이널A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상위 6개 팀에 들어야 하는데 포항이 12승 8무 9패(승점 44)로 6위에 위치했다.

정규 라운드를 네 경기 남겨둔 상황에서 광주는 최소 3승을 확보해야 한다. 다만 남은 네 경기가 포항을 시작으로 제주유나이티드(8위·승점 35), 김천상무FC(4위·승점 47), FC서울(5위·승점 46)까지 모두 경쟁권에 있는 팀인 만큼 패배가 곧 치명타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승리가 절실한 상황에서 광주는 정호연과 자시르 아사니의 국가대표팀 차출로 전력 누수가 생겼다. 정호연이 2026 FIFA(국제축구연맹)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아사니가 2024-2025 UEFA(유럽축구연맹) 네이션스 리그를 소화하면서 이번 경기에는 출전이 불가능하다.

이정효 감독은 정호연과 아사니의 공백을 메울 자원으로 중원에는 박태준과 이강현, 측면에는 오후성과 정지용 등을 준비시킬 전망이다. 앞서 코리아컵에서 로테이션을 가동하면서 충분한 점검을 마친 바 있다.

특히 오후성의 자신감이 최고조에 이른 상태다. 지난달 28일 울산HDFC와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준결승 2차전에서 멀티골을 터트린 그는 상대 수비를 헤집는 드리블에 강력한 중거리 슈팅 능력까지 갖춰 이정효 감독의 새로운 공격 카드로 낙점됐다.

베테랑들이 복귀한 수비 라인의 안정화도 기대 요소다. 공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장신 자원 허율이 직전 경기에서 부상을 당해 이탈한 상황이지만 안영규와 이민기 등 베테랑들이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또 안영규와 이민기와 호흡을 맞출 변준수와 김진호 등 젊은 피들의 존재감도 강력하다.

포항은 최근 리그에서 5연패에 빠지며 가파른 하락세에 빠졌다. 특히 이 기간 13실점을 허용하며 수비에 불안함이 있는 상태고, 직전 경기인 울산전에서는 다섯 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광주는 이 허점을 공략할 수 있는 자원들이 다수 포진해있다. 최전방에서는 이건희와 베카가 상대를 흔들 수 있고 측면에서는 문민서와 안혁주, 이희균, 김한길 등이 대기하고 있다.

특히 상대의 체력이 떨어진 상황에서 속도에 강점이 있는 가브리엘 티그랑과 정지용이 투입된다면 좌우에 가운데까지 알면서도 막지 못하는 공격을 구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날 경기를 앞두고 광주FC는 최근 열성 팬으로 떠오른 그룹 노라조의 조빈을 공식 홍보대사로 임명한다. 노라조는 광주FC를 위한 응원가 ‘봉황승천가’와 ‘광주수호대 빛고을’에 이어 ‘Let’s fly Let’s shine, Gwangju’를 발매하고 구단에 헌정한 바 있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