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09일(월) 17:30

지난 5일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병원 응급실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시스

추석 연휴 기간 7000개 이상의 병·의원이 문을 연다. 이는 설 연휴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9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추석 연휴 문 여는 의료기관 신청을 받은 결과, 잠정적으로 일평균 7931개소가 추석 연휴 기간에 문을 연다고 전망됐다.

이는 지난 설 연휴 당직 병·의원이 하루 평균 3643개소였던 것과 비교해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번 추석 연휴 문을 여는 당직 병·의원은 연휴 첫날인 14일 2만7766개소, 15일 3009개소, 16일 3254개소, 17일 1785개소, 18일 3840개소로 예상된다. 이중 응급의료기관 및 시설은 518개소다.

정윤순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이날 오후 응급의료 등 비상진료 대응 관련 브리핑에서 “현재까지의 신청에 의해 집계된 잠정치로, 일정 부분 변동 가능하다”면서 “추석 연휴 기간 문 열 의향이 있음에도 운영 신청을 못 한 의료기관의 경우 지자체를 통해 추가 신청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부는 추석 연휴 문을 여는 의료진을 대상으로 보상도 강화한다.

먼저 그동안 공휴일 수가 가산율 30%를 적용해 온 병·의원 진찰료와 약국 조제료 가산율을 올해 추석 연휴 한시적으로 50% 수준으로 인상한다.

또 추석 연휴 전후 2주간 현재 비상진료체계에서 이뤄지는 응급실 전문의 진찰료 150% 가산에 추가 100%를 더해 비상진료 이전의 3.5배 진찰료를 지급한다.

지난 2월부터 후속진료 역량 강화 차원에서 기존 대비 2.5배 수준의 수가를 지급한 데 이어 추석 연휴 전후 2주간은 추가로 50%를 가산해 기존 대비의 3배의 수가를 지급하는 것이다.

외래환자 진찰료 지급 대상도 응급의료센터, 지역응급의료기관에 더해 일반 112곳의 응급의료시설까지 확대한다.

비상진료 기간 응급실 외래환자 진찰료는 1만8870원을 추가로 지급하고 있는 것에 더해 추석 연휴 기간 1만5000원을 추가로 가산한다.

복지부는 ‘응급의료포털’ 누리집과 ‘응급의료정보제공’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방문 가능한 응급실과 병·의원 목록을 제공하고 있으며 네이버나 카카오 지도에서도 검색이 가능하다. 추석 연휴 기간 119 또는 129로 전화하면 이용할 수 있는 의료기관을 안내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