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민·군 통합공항 이전에 행정력 집중한다
정책토론회…“지역발전 선결과제”
오는 6일 지역의원 등 민관정회의
무안 망운면서 ‘열린 대화방’ 운영
무안군민·광주시민 대상 여론조사
오는 6일 지역의원 등 민관정회의
무안 망운면서 ‘열린 대화방’ 운영
무안군민·광주시민 대상 여론조사
2024년 09월 03일(화) 18:19 |
강기정 광주시장이 3일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린 영호남 지역 군 공항 이전의 한계와 대책 토론회에 참석하여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한 후 환영사를 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
3일 광주시에 따르면 민군 통합공항 무안 이전을 위한 정책토론회, 민·관·정 회의, 주민 설명회 등을 잇따라 개최한다. 먼저 광주시는 ‘국회, 광주의 날’ 이틀째인 이날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영·호남지역 군공항 이전 한계와 대책’을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는 더불어민주당 박균택·정진욱·안도걸·조인철·양부남·정준호·전진숙·민형배 의원 등 광주지역 국회의원 8명이 주최하고, 광주시와 대구시가 공동 주관했다.
토론회는 광주·전남의 상생발전과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 서남권 관문공항 도시를 만들 실질적이고 실행가능한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철수 광주연구원 매력도시연구실장은 ‘광주 민·군공항 무안 통합이전과 서남권 관문공항 육성방향’의 주제발표에서 무안통합공항 건설의 당위성, 서남권 거점공항 부재에 따른 영향, 소음영향 분석 등 통합공항 조성을 위한 사례를 들어가며 “새만금공항 등의 착공 속도가 붙기 전 서남권 관문공항으로 나아가고자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주석 대구정책연구원 공간교통연구실장은 ‘대구·경북통합신공항특별법 의의와 개정방향’이라는 주제발표에서 “국내 물류의 수도권 집중에 따른 지역격차 심화 및 지방위기가 고착화돼 대구경북신공항 건설을 통해 국가균형발전의 선순환 구조로 확립해야 한다”며 “대구·경북통합신공항특별법 개정을 통해 사업에 대한 재정지원 강화, 민군 통합공항 시공을 위한 위탁 및 대행 근거 마련, 사업 특례 도입 등으로 신공항 건설사업과 종전부지 개발사업을 안정적·효율적으로 추진하자”고 제언했다.
정책토론회에 참석한 의원들은 “무안공항 활성화는 호남의 숙원사업이자 발전을 위한 선결과제로 서남권 통합 신공항으로서 광주와 무안의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기회”라며 “광주와 전남 공동발전 비상의 첫 단계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광주 민·군 통합공항 이전이 더욱 진전될 수 있도록 국회 차원에서 적극 지원·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강기정 시장은 “가덕도 신공항, 새만금 공항 등 여기저기 생겨나는 공항 때문에 무안통합공항의 미래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올 연말까지 무안통합공항 활성화를 조속히 추진해야 하는 이유이다”며 “조만간 민관정 연석회의도 추진중이다. 광주·전남이 함께 참여해서 문제가 잘 풀리지 않을까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토론회에 이어 오는 6일에는 광주시청 비즈니스룸에서 ‘광주 군공항 이전 민·관·정 회의’가 열린다. 이날 회의에는 강 시장을 비롯해 한상원 광주상공회의소 회장, 박병규 광주 광산구청장과 국회 토론회에 참석했던 양부남 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과 박균택·정진욱·안도걸·조인철·정준호·전진숙·민형배 의원 등이 참석한다.
또 전남지역 박지원·신정훈 의원도 참석해 ‘민군 통합공항 관련 광주·전남 협력방안’ 등에 대해 논의한다.
광주시는 무안군민과 직접 소통에도 나선다. 광주시 공직자 30명을 10개조로 나눠 6일부터 매일 무안군 9개 읍·면의 마을회관, 상가, 시장, 교회 등을 찾아다니며 군공항 이전 및 지원사업의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고 소음 대책 등에 대해 무안군민들을 직접 만나 소통한다. 또 무안군 망운면에 무안군민과의 소통거점인 ‘열린대화방’을 설치, 6일부터 운영한다.
또 군공항 소음피해지역인 광산구와 서구 주민을 대상으로 ‘민군 통합공항 이전사업 주민설명회’도 연다. 9일에는 광산구 주민을, 12일에는 서구 주민을 대상으로 각각 광산구청 대회의실과 서구 5·18기념문화센터 대동홀에서 연다. 주민설명회는 자치구가 직접 군공항 문제해결의 당사자로 함께하는 첫 설명회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무안군민과 광주시민을 대상으로 ‘군공항 무안 이전 찬반 여론조사’도 실시한다. 10월과 11월에는 무안군민을 대상으로 2회 실시하고, 12월에는 광주시민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다.
정전국 군공항이전추진단장은 “민군 통합공항 이전 문제를 올해 안에 마무리하기 위해 광주시가 최선을 다하고, 정치권·시민사회가 힘을 보탠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며 “군공항 이전 문제가 해결되면 무안은 명실상부한 서남권 명품 관문공항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김선욱·노병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