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북부경찰, 온열질환자 신고 초등생에 감사장 수여
삼각초교 6학년 신양·4학년 박양
2024년 08월 30일(금) 19:48
광주 북부경찰은 30일 오전 삼각초등학교를 찾아 신속한 신고로 시민의 생명을 구한 6학년 신모양과 4학년 박모양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광주 북부경찰 일곡지구대 제공
온열질환으로 쓰러져 있던 시민을 신고해 안전 구조를 도운 초등생 2명이 경찰로부터 감사장을 수여받았다.

30일 광주 북부경찰 일곡지구대는 이날 오전 광주 북구 삼각초등학교를 찾아 신속한 신고로 시민의 생명을 구한 6학년 신모양과 4학년 박모양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일 오후 신양과 박양은 일곡지구대를 찾아 60대 남성이 지구대 앞 화단에 쓰러져 있다고 알렸다.

근무 중이던 경찰은 바깥으로 나가 어지러움을 호소하며 온열질환 증상을 보이던 60대 남성 A씨를 확인하고 119에 공조를 요청했다.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상황을 지켜보던 신양과 박양은 “이제 안심하고 돌아가도 된다”는 말을 듣고나서야 발걸음을 뗐다.

출동한 119에 의해 응급처치를 받은 A씨는 40여분간 휴식을 취한 뒤 지구대로 찾아온 보호자와 함께 무사히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수여식에 참여한 북부경찰 관계자와 삼각초교 교직원들은 어린 학생들의 선행과 감사장 수여에 박수를 보내며 축하했다.

같은 동네에 거주하는 친한 언니, 동생 사이인 신양과 박양은 쑥쓰러운 듯 웃어보이며 “당연히 해야할 일을 했다. 쓰러졌던 어르신께서 무사히 귀가하셨다는 소식을 들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희준 북부경찰 일곡지구대장은 “학생들의 신고 덕분에 신속하게 시민의 안전을 지킬 수 있어 그저 감사한 마음이다”며 “지구대에 찾아온 천사같은 학생들이 건강하고 바르게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윤준명 기자 junmyung.yoo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