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전원 안타’ KIA, 구멍 난 마운드 고민 지웠다
SSG에 7-6 신승
2024년 08월 28일(수) 23:01
KIA타이거즈 선수단이 2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SG랜더스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시즌 14차전에서 승리를 거둔 뒤 기쁨을 나누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공격 야구’로 선발진 공백을 극복하겠다던 이범호 감독의 구상이 순조롭게 실행에 옮겨지고 있다. 호랑이 군단이 이틀 연속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이며 주중 3연전 위닝 시리즈를 확보했다.

KIA타이거즈는 2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SG랜더스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시즌 14차전에서 7-6 신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KIA는 올 시즌 73승 2무 48패(승률 0.603)를 기록했다.

공격이 만들어낸 승리였다.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한 KIA는 3회말과 8회말을 제외하고 여섯 차례 공격에서 꾸준히 점수를 뽑아내며 SSG의 마운드를 끈질기게 괴롭히는 모습이었다.

KIA 타선은 1회말 1사 1루에서 김도영의 좌월 홈런으로 2-0 리드를 잡았다. 이어 선발 등판한 김도현이 2회초 2사 1·3루에서 정준재에게 적시타를 내주며 2-1로 쫓겼지만 2회말 1사 1·3루에서 박찬호의 적시타로 다시 3-1로 달아났다.

또 김도현이 4회초 선두 타자 하재훈에게 좌중월 홈런을 허용한 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오태곤에게 좌월 홈런을 내주며 3-3 동점을 허용했으나 4회말 1사 2루에서 소크라테스의 적시타로 다시 4-3으로 앞서나갔다.

KIA 타선은 5회말 1사 만루에서 최원준의 적시타, 6회말 1사 3루에서 최형우의 적시타, 7회말 무사 1·2루에서 소크라테스의 적시타로 7-3까지 격차를 벌렸다. 4점 차에도 마무리 투수로 등판한 정해영이 9회초 1사 1·2루에서 하재훈에게 좌월 홈런을 내주며 7-6까지 쫓겼지만 더 이상 추격을 허용하지 않으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범호 감독은 경기 후 “기회마다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가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며 “1회말 김도영의 투런홈런이 터지면서 좋은 분위기에서 공격을 시작할 수 있었고 박찬호와 최원준이 멀티 안타로 공격을 잘 살렸다. 소크라테스의 추가 적시타는 승리 확률을 높였다”고 총평했다.

이어 “김도현이 실점하긴 했지만 대등한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며 “김대유를 시작으로 곽도규까지 계투진들이 실점하지 않으면서 승리를 추가했고, 전상현도 스스로 만든 위기를 잘 막아줬다”고 덧붙였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