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열며·김영집>공감이 필요한 이유
김영집 광주테크노파크 원장
2024년 08월 28일(수) 17:35
김영집 원장
광주테크노파크의 경영 방침 첫 번째가 공감이다. 필자가 기업육성 지원을 하는 철학 가운데 두 가지가 기업가정신과 공감이다. 그래서 혁신과 창조적 도전을 일으키는 기업가정신에 대해 국내는 물론 국외에서도 강의를 하곤 한다. 기업가정신은 창업을 일으키는 철학이고 기업을 혁신시키는 정신이다. 기업인들에게 진정한 기업가정신을 일깨우는 일은 매우 중요한 경제동력을 만들어 내는 일이어 서 기업가정신센터까지 만들었다.

기업가정신의 핵심이 공감이다. 이 공감은 기업을 성공시키는 핵심 단어다. 공감이 있는 기업은 성공하고 공감이 없는 기업은 사라져간다. 기업에서 공감은 고객과 직원과 사회에 대한 관계다. 고객의 필요에 일치하고 직원들의 협력을 얻으며 사회에 기여 봉사하는 것이 공감이 있는 기업이다.

최근 북클럽 ‘스북스북’이라는 청년 창업기업인 모임에서 필자를 초대해 ‘공감’을 주제로 토론을 나눴다. AI 실감콘텐츠SW 푸드테크 치매예방 문화예술기업 협동조합 등 여러 지역의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창업자들은 각자의 현장에서 경험한 소통과 공감의 필요성과 방법들을 이야기했다.

공감은 겸손이고 경청하는 것을 의미한다. 공감은 상대의 입장에 서서 생각해 보는 것으로 공자가 말한 역지사지(易地思之)란 말과 같다. 관심과 사랑을 보이는 일이다. 그러나 한쪽으로만 듣지 않고 서로 대화하는 것이다. 단지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공감의 핵심은 행동이다. 칭찬도 하고 박수도 치고 함께 웃고 울고 문제 해결까지 함께 해 가는 것이다.

스티브 잡스가 소비자의 입장을 정확하게 파악해 대중이 원하는 것을 만들어 성공했다. 공감능력이 고객의 필요를 파악하게 해 준 것이다.

공감능력은 혁신을 일으키게 하는 동력이 되기도 한다. 환경과 사회적 책임을 지속적으로 실천하는 의류기업 파타고니아는 지속가능한 소재개발, 공정무역과 윤리적 생산, 제품수명연장, 고객소통과 창의적 기업문화로 유명한데 혁신비결이 공감이다.

세대는 X M Z세대 등 실로 다양하다. 고객은 글로벌하고 노동시장은 다문화다. 만일 공감능력이 없다면 사람도 구매도 다 얻지 못할 것이다. 다양성을 이해하는 공감이 필요하다.

모든 일이 성공하려면 공감형 리더가 중요하다. 공감형 리더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일을 만든다. 직원들의 충성을 일으킨다. 고객들의 요청에 귀를 열고 유연하게 대응한다. 갑작스런 위기에도 직원들과 함께 신속하게 대처한다.

공감을 갖지 못한 리더가 하는 일은 하는 일마다 저항에 부딪치는 경우가 많다. 신뢰와 소통을 기반으로 하는 공감 리더십은 반대로 어렵고 복잡한 일도 쉽게 해결하게 해 준다.

공감은 기업의 매출증대와 성장을 일으켰다. 최고의 성과를 자랑하는 기업들은 이미 공감을 중시하고 공감 사업전략을 세운 곳들이다.

이런 공감의 중요성이 기업에게만 해당될까. 공감의 원리는 행정에도 정치에도 동일하다. 공감이 기업의 매출을 증대시키는 기업성장의 비결이라면 공감행정 공감정치는 민주주의 지역발전 국민행복을 가져오는 동력이라 할 것이다.

사실 우리 주변에서 공감형 리더십을 찾기 힘들다. 그래서 우리는 다시 경제 사회 행정 정치 각 분야에서 공감형 리더십을 요청하고 있는 것이다.

가장 뛰어난 공감력을 가졌다는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는 “리더십은 공감능력이다, 사람들과 공감하며 그들의 삶을 격려하고 힘을 실어주는 능력을 말하는 것이다”고 했다.

세상은 비슷하다 그런데 오직 사람, 공감하는 사람만이 강력한 차별성을 갖는다. 공감문화의 확산이 필요한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