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택 의협 회장, "의료대란 끝내달라"… 단식투쟁 돌입
2024년 08월 26일(월) 16:56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지난 19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복지위-교육위 연석 청문회에 대한 기자회견에서 기자회견문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의대 증원으로 촉발된 의료 공백 해소, 간호법 제정 논의 중단 등을 윤석열 대통령과 국회에 촉구하기 위해 국회의 결단을 촉구하며 무기한 단식 투쟁에 돌입했다.

임 회장은 26일 서울 용산구 의협 회관 1층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일부 공무원과 폴리페서들이 전 국민을 대상으로 벌인 의사 악마화와 국민을 기만한 거짓 선동으로 인해 전공의들과 학생들이 진료현장과 교육현장에서 떠난 지 벌써 6개월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어 “의료 현장의 교수님들은 버티고 버티다 번아웃돼 조용한 사직이 이뤄지고 있고 지방에선 위급한 임산부가 갈 데가 없어 119구급차 안에서 출산하고 있다”면서 “서울에서 조차 사고로 사지를 다친 환자, 위와 기관지에서 피를 토하는 환자를 받아줄 병원이 없어서 숨져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의료는 사망 직전으로 국민 생명은 속수무책으로 위협받고 있다”면서 “의협 회장으로서 단식을 통해 진심을 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또 “국민생명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국가적 의료위기 상황을 수습하는 길은 오로지 대통령과 국회가 나서서 결단하는 길뿐”이라면서 “대통령과 국회는 더 이상 방관하지 말고 의료대란을 끝내겠다는 결단을 내려달라”고 촉구했다.

임 회장은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정부의 태도 변화가 있을 때까지 단식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민현기 기자 hyunki.mi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