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굣길에 여중생 흉기로 살해하려 한 남고생 검찰 송치
2024년 08월 26일(월) 14:28
등교 중인 여중생을 둔기로 내려쳐 살해하려 한 남자 고등학생이 검찰에 송치됐다.

경기 안산상록경찰은 살인미수 혐의로 A군을 지난 23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26일 밝혔다.

A군은 지난 19일 오전 8시20분께 안산시 상록구의 한 중학교 인근에서 등교 중인 B양의 머리를 둔기로 내려치고 휘둘러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B양은 현장에서 피를 많이 흘린 채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A군은 지나가던 행인에게 제압된 이후 출동한 경찰관에게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검거된 A군이 갖고 있던 가방 안에는 다른 종류의 흉기와 유서가 들어 있었다.

유서에는 A군이 과거 범행을 계획했다가 실패했다는 내용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정신장애를 갖고 있는 A군은 B양과 같은 중학교를 다니다가 졸업했으며, 같은 학교를 다녔을 때부터 B양을 알고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조사에서 A군은 “B양을 짝사랑했는데 만나주지 않아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군이 B양을 스토킹하다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민현기 기자 hyunki.mi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