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상하는 10호 태풍 '산산'… 일시적 기온 하락, 9월까지 늦더위
2024년 08월 26일(월) 13:59
경기 과천시 과천향교 인근 계곡을 찾은 시민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뉴시스
10호 태풍 ‘산산’이 북상하면서 먼바다를 중심으로 태풍 특보가 내려질 가능성이 있다. 태풍이 지나간 후에는 일시적으로 기온이 떨어질 수 있으나 다시 습한 서풍이 유입되며 무더위는 9월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26일 기상청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태풍 산산은 일본 규슈 가고시마 남동쪽 580㎞ 해상에서 시속 24㎞로 서북서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태풍은 오는 29일 오전 8시 서귀포 남동쪽 430㎞ 부근, 30일 오전 1시 부산 남동쪽 340㎞ 부근을 지날 것으로 예보됐다.

태풍은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진 않겠지만, 간접 영향으로 오는 28일부터 30일 사이 제주도, 28일부터 31일까지 동해와 남해상에 너울성 파도가 높게 일고 바람이 강하게 불 예정이다.

먼바다를 중심으로는 태풍 특보 및 풍랑과 강풍 특보가 내려질 수도 있다.

태풍이 일본 열도를 통과하는 27일부터 30일 사이에는 동풍이 강해지면서 서쪽을 중심으로 폭염이 강화하겠다. 동쪽지역은 기압계의 영향으로 곳곳에 비가 내리고 기온이 다소 하강할 예정이다.

이 기간 전국 아침 기온은 22~26도, 낮 기온은 31~34도로, 태풍이 지나간 뒤에는 북쪽의 찬 공기가 내려오며 무더위가 일시적으로 누그러질 수 있다.

하지만 9월1일부터는 다시 고온다습한 서풍류가 유입돼 기온이 재차 오를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올해는 9월 이후에도 습한 서풍이 유입되며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안팎으로 오르는 등 무더위와 열대야가 지속할 가능성이 있으니 길어지는 더위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