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로 보는 ‘암스테르담 황금기 권력과 음모’
하정웅미술관 ‘해설이 있는 예술영화’
28일 화가 램브란트 다룬 ‘야경’ 상영
2024년 08월 26일(월) 13:29
피터 그리너웨이의 영화 ‘야경’ 스틸컷.
광주시립미술관 하정웅미술관은 오는 28일 오후 2시 조대영 영화평론가와 함께 피터 그리너웨이의 영화 ‘야경’을 감상한다. ‘2024 해설이 있는 예술영화’ 5회차인 이번 강의에서 네델란드의 화가 ‘램브란트 반 레인’을 다룬 ‘야경’을 함께 보고, 상영 후에는 램브란트의 그림 30여 점에 대한 설명도 곁들여진다.

램브란트는 네덜란드의 바로크 시대를 대표하는 화가임은 물론, 서양미술사에서 위대한 화가 중 한 사람이다. 자의적으로 빛과 어둠의 강한 대비를 만들어내는 ‘키아로스쿠로(Chiaroscuro)’를 능숙하게 사용한 스타일이 특징이며, 정교한 구도와 인물의 탁월한 묘사로 인간의 감정을 담아냈다.

영화 ‘야경’은 암스테르담 머스켓 민병대의 초상화를 의뢰받은 렘브란트가 그림을 그리면서 17세기 네덜란드 사회의 음모가 드러나게 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작업은 예술가이자 한 인간으로서의 그를 몰락시키는 결과를 가져온다. 피터 그리너웨이 감독은 렘브란트의 가장 유명한 작품에 관한 조망에서 더 나아가 사회의 규범이 아웃사이더들에 의해 파괴되는 것을 용납하지 않았던 사회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하정웅미술관’ 예술영화 강의를 진행하는 영화평론가 조대영은 지난 수년간 하정웅미술관 영화상영회를 도맡아 왔으며, 광주를 중심으로 영화 상영회 및 감상회를 활발하게 이끌어가고 있다. 이외에도 원작 소설과 영화를 비교해서 읽고 보는 모임인 ‘20세기소설영화독본’을 16년째 진행하고 있다. 현재는 ‘동구 인문학당’ 프로그램 디렉터로 활약하고 있으며, 지은 저서로는 영화평을 묶어낸 ‘영화,롭다’가 있다.

다음 행사에서는 폴 세잔(9월 25일), 파블로 피카소(10월 30일) 등이 주인공인 영화들을 만난다. 하정웅 미술관 ‘해설이 있는 예술영화’의 참가비는 무료이며, 별도의 예약 없이 선착순 방문제로 운영한다. 프로그램은 10월까지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오후 2시 농성동에 위치한 하정웅미술관에서 진행된다.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