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공무원들 “광주의 멋·맛에 매료됐어요”
광주자원봉사센터, 코이카 글로벌 연수
31일까지 5·18 교육·관광·문화체험
“광주 브랜드, 세계에 알리는 기회”
2024년 08월 26일(월) 09:28
필리핀 아클란주 공무원 15명으로 구성된 연수단은 지난 24일과 25일 광주시자원봉사센터가 주관한 코이카 글로벌 연수 일환으로 광주와 인근 주요 관광지에 대한 투어를 실시했다. 광주시자원봉사센터 제공
필리핀 공무원들이 남도의 멋과 맛에 푹 빠졌다.

26일 광주시자원봉사센터에 따르면 센터가 주관한 코이카 글로벌 연수사업에 참여한 필리핀 아클란주 공무원 15명으로 구성된 연수단은 지난 24일과 25일 광주와 인근 주요 관광지에 대한 투어를 실시했다.

첫날인 24일 연수단은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헌화하고 5·18 영상을 시청하는 등 한국 민주화운동과 민주·인권·평화의 광주 정신에 대해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지역의 랜드마크 문화예술시설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둘러보고 ‘이건희 컬렉션 피카소 도예전’을 감상한 후 광주전통문화관에서 토요상설공연 ‘용전들노래’를 관람했다. 25일에는 가톨릭광주교구청의 특별미사에 참여한 후 담양군 지역을 방문해 미디어아트 전시를 관람하고 달빛무월마을에서 돌담길 산책과 한과만들기 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즐겼다.

연수생 대표인 셀윈 칸델라리오 아클란 주정부 행정관은 “이번 연수가 한국의 자원봉사 시스템과 민관협력을 통한 재난극복 사례를 배우는 기회도 됐지만, 한국 민주화의 성지 광주의 멋과 맛을 경험할 수 있어 더욱 행복하다”며 “소중한 기회를 마련해준 광주시자원봉사센터에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류미수 센터장은 “글로벌 연수사업은 한국의 개발 경험과 노하우를 개도국에 전수하는 의미도 있지만 광주라는 도시와 K-컬처를 세계에 알리는 좋은 기회이다”며 “연수생들이 다양한 문화체험을 통해 한국에 대한 친밀도를 높이고, 우리 지역을 다시 방문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자원봉사센터는 코이카 글로벌 연수사업으로 지난 18일부터 오는 31일까지 필리핀 아클란주 공무원 15명을 초청해 지역사회 자원봉사 분야 민관 거버넌스 구축을 위한 역량강화 연수를 실시하고 있으며, 이 사업은 향후 2026년까지 3년간 실시될 예정이다.
최권범 기자 kwonbeom.choi@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