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골대!” 광주FC, 야고 한 방에 일격 당했다
울산HDFC에 0-1 패
2024년 08월 25일(일) 21:49 |
광주FC 선수단이 25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울산HD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28라운드 홈경기에서 0-1로 석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광주는 25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울산과 하나은행 K리그1 2024 28라운드 홈경기에서 0-1로 석패했다. 이날 패배로 광주는 올 시즌 12승 1무 15패(승점 37)를 기록하며 7위를 유지했다.
이정효 감독은 주중 코리아컵 경기와 완전히 달라진 라인업을 가동했다. 4-4-2 포메이션으로 이희균과 이건희가 최전방에 섰고 안혁주와 정호연, 최경록, 아사니가 허리를 구축했다. 이민기와 허율, 변준수, 김진호가 포백을 이뤘고 김경민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광주는 전반 초반부터 울산과 화끈한 공방전을 펼쳤다. 전반 7분 이민기가 중앙에서 띄워 벌려준 공을 아사니가 한 번 치고 감아 찬 슈팅이 조현우 골키퍼의 키를 넘겼으나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이어 전반 12분 중원에서 마테우스에게 공을 뺏긴 뒤 야고의 중거리슛을 김경민 골키퍼가 품에 안았고, 전반 17분에는 후방 빌드업 과정에서 차단당한 뒤 마테우스의 전진 패스를 야고가 한 번 잡아놓고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김경민 골키퍼가 선방해냈다.
광주는 전반 중반으로 가면서 공세를 강화했다. 전반 19분 이희균이 중원에서 올린 크로스를 이건희가 머리에 맞혔으나 벗어났고, 1분 뒤에는 이희균의 침투 패스를 받은 이건희가 넘어지며 슈팅했으나 힘이 덜 실렸다.
또 전반 22분에는 아사니가 우측면에서 치고 들어가며 시도한 슈팅이 살짝 빗겨나갔고, 직후 야고의 전진 패스를 받은 장시영의 슈팅은 김경민 골키퍼가 발을 뻗어 막아냈다.
전반 막바지로 가면서는 울산의 공세가 매서웠다. 전반 34분 엄원상이 접어들어가며 시도한 슈팅을 김경민 골키퍼가 선방했고, 전반 40분에는 엄원상이 보야니치와 원투 패스를 주고받은 뒤 슈팅했으나 옆그물을 때렸다.
광주는 전반 43분 최경록이 양 발 드리블로 수비 두 명을 벗겨내고 전진 패스를 투입한 공을 이건희가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빗맞으면서 양 팀 모두 득점 없이 전반을 마쳤다.
이정효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안혁주를 대신해 가브리엘을 투입하며 활로를 찾았다. 가브리엘은 후반 24분 공격 전개 과정에서 흘러나온 공을 곧장 슈팅했으나 조현우 골키퍼가 발을 뻗으며 막아냈다.
후반은 잠잠하게 진행됐지만 막바지로 가면서 양 팀이 공방을 주고받았다. 후반 34분 문민서가 코너킥 상황에서 세컨볼을 슈팅했으나 골포스트 옆으로 흘러나갔고, 직후 야고의 백헤더를 받은 루빅손이 김경민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맞았으나 높이 뜨며 위기를 넘겼다.
광주는 후반 막바지 끝내 일격을 허용했다. 후반 40분 김경민 골키퍼가 걷어낸 공이 상대 압박에 차단당했고, 고승범이 뒤꿈치로 밀어준 공을 야고가 한 번 잡아놓고 마무리하며 0-1로 패배했다.
이정효 감독은 경기 후 “울산도 그렇고 저희도 그렇고 안 좋은 경기장에서 부상 없이 잘 끝내서 다행”이라며 “경기는 우리가 할 수 있는 만큼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다. 가진 역량의 200% 이상을 하고 있기 때문에 더 이상 잘하라고 하기도 미안할 정도”라고 총평을 남겼다.
이어 “아쉽게 졌지만 어쩔 수 없다. 가지고 있는 환경 자체도 그렇고 결과도 어쩔 수 없다”며 “팬들도 더운 날씨에 안 좋은 경기장에서도 열심히 응원해 주셨다. 힘내서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