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광주~완도 고속도로 '단일생활권' 기대
2단계 사업 예타 선정
2024년 08월 25일(일) 17:46
전남지역 서남권의 숙원이던 ‘광주~완도 고속도로 2단계’ 사업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이하 예타)를 통과했다. 고속도로 개통시 광주와 완도간 이동 시간이 1시간 단축되며, 서남권의 관광사업 활성화와 기업 유치 등에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28일 전남도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최근 제4차 재정사업 평가위원회를 통해 광주~완도 고속도로 2단계 건설사업 예타 통과를 의결했다. 2단계 구간은 강진 성전에서 해남 남창까지 총연장 39.9㎞로 1조 5965억원이 투입된다. 2단계 사업은 1단계 사업으로 광주시 서구 벽진동에서 강진 성전까지 총연장 51.1㎞ 구간에 1조7718억원을 투입해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현재 공정률은 60%다. 이번 예타 선정은 20년 이상 끌어온 숙원사업에 마침표가 될 전망이다. 당초 광주~완도 고속도로는 단계 없이 한 번에 건설하는 방향으로 추진됐으나,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1단계 구간을 우선 착공했다. 2단계 구간이 개통되면 강진에서 완도까지의 이동시간이 현재 64분에서 43분으로 21분가량 줄어든다. 광주에서 완도까지는 2시간10분에서 1시간10분으로 1시간이 단축된다. 한국도로공사가 산출한 자료에 따르면 무려 1조201억원의 편익도 발생한다고 한다.

대규모 SOC사업의 예타 통과는 지방일수록 문턱이 높다. 경제성만 따지는 기조탓에 인구수가 많은 수도권과 대비해 인구가 적은 지방은 상대적으로 소외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예타 선정은 수 년 이상을 공들이지 않으면 기약할 수 없을 정도다. 완도~강진 고속도로는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2021~2025)’에 반영된 국책사업이다. 광주~완도간 고속도로가 개통이 되면 물류비 절감 뿐 아니라 지역 간 인적·물적 교류가 활발히 이뤄지길 바란다. 단일생활권을 구축한다면 생활인구 증가로 소멸위기 극복도 기대된다. 광주~완도간 고속도로가 광주·전남을 발전시킬 ‘혈관’이 되길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