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석대>기후변화 스마트농업으로 극복
조진용 취재2부 기자
2024년 08월 25일(일) 17:20
조진용 취재2부 기자
지난달 말일 장마철이 시작된 기간 기상청의 비 예보가 들어맞지 않는 날이 급격히 잦아졌다.

지난달 24일에는 기상청이 부산 지역에 5㎜ 안팎의 적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으나 밤새 154㎜의 폭우가 쏟아지며 호우경보가 발효되기도 했다.

최근 기상청의 비 예보가 유난히 맞지 않는 이유는 올해 장마가 도깨비장마의 형태를 띠고 있어서다. 도깨비장마는 날이 맑은 듯하다가 갑자기 많은 양의 비를 집중적으로 쏟아내는 장마의 형태를 뜻한다.

기상청은 지난 2021년 예산 628억원을 투입해 슈퍼컴퓨터 5호기를 도입했다. 당시 기상청은 전반적인 기상 모델 수행 능력이 기존 4호기 보다 9.6배 가량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전보다 정확성이 향상된 기상 예측자료를 낼것이라는 기대가 높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기상청은 극단적인 기상 현상으로 여름철 날씨를 예측하기 더 어려워졌다는 입장이다. 전례에 없던 이상기후로 기후변화가 빨라지고 있는 셈이다. 기후변화는 농업분야에도 영향을 준다. 예측하기 힘든 기상재해는 농업생산과 농가 경영의 불확실성을 높이고 경쟁력 향상을 위한 농가의 재투자에 장애요인이 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스마트농업 육성·지원체계와 관련 산업 발전에 필요한 기반 조성을 위한 스마트농업육성 지원에 관한 법률을 지난달 26일부터 시행중이다.

법률을 통해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지역별 특성에 맞는 스마트농업 육성지구를 지정하고 스마트농업 전문인력을 양성할 수 있으며 농업분야 제도개선과 기술투자 강화가 가능해진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법률 시행을 계기로 2027년까지 농업생산의 30%를 스마트농업으로 전환해 목표를 달성할 방침이다. 농업현장에서 기후변화에 대응할 스마트한 해법을 찾아가고 있는 것.

스마트농업은 땅, 햇빛, 기상조건에 구애받지 않고 첨단기술을 활용해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농작물을 생산할 수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조사에서 스마트농업 시설을 도입한 시설원예농가 100여 호를 분석한 결과 도입 첫 해 농업소득이 전년보다 평균 40%이상 증가했고 노동력은 7% 절감된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스마트농업 전환으로 기후변화를 극복하고 새로운 농업 분야 도약의 발판이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