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오염수 방류 1년' 현지 언론, 폐로 작업 문제점 지적
2024년 08월 24일(토) 17:39
후쿠시마 제1원전 모습. 뉴시스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 해양 방류가 시작된 지도 1년이 지난 가운데 현지에서 폐로 작업에 대한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24일 일본 공영 NHK에 따르면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는 오염수를 처리한 뒤 남는 트리튬(삼중수소) 등의 방사성 물질을 포함한 처리수가 1000여기의 탱크에 보관돼 있다.

도쿄전력은 정부 방침에 따라 지난해 8월24일부터 오염수를 기준을 밑도는 농도로 희석한 후 바다로 방출하고 있다. 지난달까지 7차례에 걸쳐 방출을 완료했으며 이달 25일까지 8회차 방출이 진행되고 있어 이를 마치 후 누계 방출량은 약 6만2500톤으로 전망된다.

NHK에 따르면 지금까지 방출된 트리튬의 총량은 약 8.6조 베크렐(㏃)로, 연간 최대치로 설정한 22조㏃을 밑돌고 있다는 보도다.

도쿄전력과 정부 기관 등은 원전 주변의 바닷물을 채취해 트리튬 농도를 분석하고 있다. 지금까지 검출된 최대치는 1ℓ당 29㏃로, 자체에서 방출 중단을 판단하는 기준인 700㏃이나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식수 기준 1만㏃을 크게 밑돌고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후쿠시마 제1원전의 폐로 작업에서는 작업 중인 직원에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폐액이 튀는 등 문제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동일본 대지진에 의한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 후 처음으로 녹아내린 핵연료 잔해(데브리)의 시험 반출은 장치 설치 실수로 연기되기도 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핵연료 잔해를 식히는 물과 빗물, 지하수가 섞여 고농도의 방사성 물질에 오염된 물이 하루 약 80톤씩 꾸준히 늘고 있다는 지적이다.

도쿄전력은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방사성 물질을 제거해 부지 내 탱크에 보관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약 6만톤의 방출을 마쳤지만, 8월1일 기준 아직 약 131만2000톤이 남아 있다.

또 방출은 폐로 완료 목표인 오는 2051년까지 끝낼 계획이지만, 오염수의 발생원이 되는 핵연료 잔해를 제거하는 것은 극도로 어렵다고도 전했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