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BJ 검찰 송치…집단 성관계 의혹 '부인'
2024년 08월 23일(금) 10:29
김강배
마약류를 투약하고 판매한 조직폭력배 출신 유튜버이자 인터넷 방송인(BJ)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강남경찰은 23일 오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는 BJ 김모(33)씨를 서울중앙지검에 구속 송치했다.

김씨는 이날 오전 8시께 남색 모자로 얼굴을 가린 채 모습을 드러냈다.

수갑을 찬 채 경찰서를 나온 김씨는 “마약류 투약 혐의 인정하나” “BJ 박모씨에게 마약 판매를 요구받았나” “함께 마약을 한 사람들과 어떤 관계인가”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언으로 일관했다.

이에 비해 “집단성관계 의혹 제기됐는데 사실인가”의 질문에는 “아니다”라고 짧게 부인했다. 이어 “구독자들에게 할 말이 없는가”는 질문에 “죄송하다”고 답했다.

김씨는 지난 2022년 10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케타민 등 마약류를 투약하고 수천만 원어치 마약류를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이날 기준 구독자 약 26만명을 보유한 유튜버로, 과거 유튜브에서 자신을 춘천식구파 출신 조직폭력배라고 소개한 바 있다.

경찰은 김씨가 또 다른 BJ 박모(35)씨에게 마약류를 공급하는 중간 유통책 역할을 했다고 보고, 박씨가 운영하는 엔터테인먼트사 직원, 아프리카TV BJ 등 주변 인물들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들은 주로 박씨의 자택에서 집단으로 마약류를 투약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대부분 시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지난 14일 김씨를 체포해 16일 구속했고, 박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김은지 기자 eunji.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