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확률 76.5%' KIA, 시즌 70승 선착
2024년 08월 22일(목) 23:03
21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 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6대 5 역전승을 거둔 KIA 선수들이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뉴시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시즌 70승을 선점하며 정규시즌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광주에서는 KIA 타이거즈가 롯데 자이언츠에 6-4 역전승을 거뒀다.

6연승을 질주한 KIA는 가장 먼저 시즌 70승 고지를 밟았다.

사실상 우승을 향한 7부 능선을 넘었다. 70승을 가장 먼저 달성한 팀의 정규시즌 우승 확률은 76.5%(34차례 중 26차례, 1985~1986 전후기리그·1999~2000 양대리그 제외)에 달한다.

4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무릎을 꿇은 8위 롯데(50승 3무 59패)는 2연패에 빠졌다.

KIA는 선발 김도현이 4이닝 4실점으로 물러났지만 이후 김기훈(2이닝)~최지민(⅓이닝)~전상현(1⅔이닝)~정해영(1이닝)이 5이닝 무실점을 합작해 역전승 발판을 놨다. 승리투수에는 전상현이 이름을 올렸다.

초반 분위기는 롯데가 주도했다.

롯데는 2회 1사 2, 3루에서 손성빈의 땅볼로 선제점을 뽑고, 후속 윤동희, 고승민의 연속 적시타에 3-0으로 달아났다.

3회에는 롯데 빅터 레이예스가 김도현의 낮게 들어온 초구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중월 솔로포를 터뜨려 추가점을 냈다.

0-4로 뒤진 KIA는 차근차근 격차를 좁혔다.

4회 2사 2루에서 이우성의 좌전 적시 2루타로 침묵을 깬 뒤 5회 선두타자 김태군의 좌월 1점 홈런으로 또 한 점을 만회했다. 김태군은 롯데 선발 찰리 반즈의 2구째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담장 밖으로 보냈다.

6회 선두타자 김도영도 반즈를 공략, 풀카운트에서 6구째 체인지업을 받아쳐 오른쪽 담장 밖으로 보냈다.

3-4로 한 점 차까지 따라붙은 KIA는 8회말 기어이 역전에 성공했다.

박찬호, 김선빈의 연속 안타에 이어 김도영이 볼넷을 골라 무사 만루를 연결했다. 찬스에 들어선 스크라테스 브리토가 롯데 구원 진해수에게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려 단숨에 리드를 가져왔다. 후속 나성범이 좌전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보태 승기를 잡았다.

반즈는 5⅓이닝 5피안타(2홈런) 3실점으로 물러났다. 롯데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해 아웃 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3실점을 남긴 김상수가 패전 투수가 됐다.
민현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