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시민 위한 의미 있는 광주변화 기대한다
광주신세계 개발 계획안 제시
2024년 08월 22일(목) 17:23
광주 광천터미널 부지에 특급호텔과 47층 규모의 복합시설을 신축하는 광주신세계의 개발 계획안이 제시됐다. 지난 20대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광주발 복합쇼핑몰 논란이 돌출된 지 2년여 만이다. 인구 144만 명의 광역시에 초대형 복합쇼핑몰은커녕 창고형 할인점 하나도 없다는 것은 지금 광주를 보여주는 부끄러운 단면이다. 시대 변화에 맞는 의미 있는 광주의 변화를 기대한다.

광주신세계 측이 제출한 개발 계획안의 골자는 기존 신세계백화점을 유·스퀘어 문화관까지 확장하고, 종합버스터미널은 문화·상업·업무시설과 특급호텔을 갖춘 최고 47층 규모의 복합시설로 개발해 지역의 대표 랜드마크로 조성한다는 것이다. 기존 터미널 또한 수직으로 복합화시켜 토지이용의 효율성과 이용객의 편의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버스차고지로 이용되던 터미널 지상부에 대규모 녹지공간을 조성해 시민들에게 도심 속 휴식공간을 제공한다는 구상도 담겼다.

민선 8기 강기정 광주시장 취임 이후 광주는 ‘꿀잼도시’를 목표로 광천동 광주신세계 확장과 옛 전방·일신방직, 광주 어등산 등 3곳에서 사업 추진이 속도를 내고 있다. 시민들도 기대감 속에 복합쇼핑몰 조성사업에 대한 추진 상황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당장 복합쇼핑몰은 지역 경제 활성화와 관광 산업 발전의 중요한 마중물이다. 광주의 관광산업을 발전시키고 낙후된 광주의 교통과 인프라를 개선시켜 광주의 이미지를 현대적이고 활기찬 도시로 바꿀 수 있다는 의미도 크다.

광주시는 시민의 편의성과 공공성, 투명성을 전제로 ‘광천터미널 복합화 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 교통문제도 고민해야 한다. 복합쇼핑몰이 들어설 경우 기존 교통시스템으로는 상습적인 교통정체를 피할 수 없다. 현재 검토 중인 간선급행버스와 도시철도 건설 대책을 면밀히 검토해 시민 중심의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광주신세계와 옛 일신방직, 어등산 등에 건설되는 복합쇼핑몰의 가치는 시민이 원하고 시민을 위한 건설임을 명심해야 한다.